이번 전시회는 지역을 대표하는 영웅과 전설을 회고하면서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상을 돌아보고 우리 안의 영웅의 모습을 새롭게 인식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광주․전남 지역에 존재했던 수많은 영웅들 중에서, 역사와 문화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김과 동시에 민중들에 의해 신앙 및 전설 등으로 추앙되는 영웅들을 다각도로 조명할 예정이다.

전시는 4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땅에 새긴 영웅들의 기억’에서는 견훤과 왕건을 중심으로 그들의 세력다툼을 지명과 전설을 중심으로 고찰한다. 제2부 ‘신으로 좌정한 영웅들’에서는 김총·박영규(성황신), 임경업· 송징·장보고(巫神) 등 영웅이 신으로 좌정한 사례를 통해서, 영웅에 대한 민중의 기대와 소망, 지역을 대표하는 이미지로서 영웅의 역할을 부각한다.

제3부 ‘다시 찾은 영웅’에서는 광주에서 빈번히 회자되는 김덕령 등 영웅들의 전설을 중심으로, 한 인물이 지역에 대한 정체성을 내포하며 영웅으로 숭상되는 양상을 조명한다.

끝으로 제4부에서는 현대에 들어와 변화되는 영웅상을 조명하고, 봉이와 귀인·김애남(충노), 박호련(시혜불망비), 이씨 할아버지(경양방죽), 박길수(멜라콩다리), 5월의 민중영웅(5.18관련) 등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영웅적 행적을 소개한다.

다양한 유물과 각양각색의 전시보조물, 멀티미디어가 융합된 입체적인 전시연출 기법이 총동원된 이번 전시회는 관람객들 스스로가 영웅이 되어보고, 자신 안의 영웅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물관 관계자는 “관련 유물뿐만 아니라 각종 전설지도와 영상물 등을 활용하여 다양한 각도로 영웅화된 인물과 전승집단을 살펴보고, 민중이 지니는 영웅적 의미를 부각하고자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