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나주시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 중 주민참여예산 심의를 통해 반영한 예산규모는 128건에 43억6천만 원으로, 이 가운데 읍면동 배정예산(17억 원)을 제외한 공공사업은 19건에 26억여 원으로, 전년도 15건(20억 원)에 비해 규모면에서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참여예산 심의을 통해 반영된 주요 사업으로는 농어촌도로 201호선 정비사업과 구 국도 1호선 확포장공사, 산포천 준설사업과 어린이 보호구역내 통학로 설치, 지역특화작물 스프링클러 구입사업과 친환경 해충 포획기 지원사업 등 19건이다.

나주시는 지난 6월 3일 지역성과 전문성 등을 고려해 제2기 주민참여예산위원 80명을 위촉한데 이어, 7월 22일에는 청소년수련관에서 참여예산위원 및 연구회원 그리고 읍면동 지역회의 위원 등 1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주민참여 예산학교’를 개최했다.

또 읍면동에서 서면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건의사업 의견을 접수한데 이어, 주민참여예산 읍면동 지역회의 심의를 거쳐 76건(1백12억여 원)이 건의됐으나, 소규모 숙원사업 및 법적으로 불가하거나 사전이행절차 미비, 중장기 검토가 필요한 사업 등은 부서별 검토를 거쳐 제외하고 각 분과위 심의와 주민참여예산협의회 최종 심의를 거쳐 19건에 26억여 원을 확정했다.

나주시는 주민들의 지방재정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배양하고 올바른 참여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007년 8월 주민참여예산제 운영조례를 공포한 이후로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주민참여예산학교 운영 및 설명회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나주시 예산팀 관계자는 “주민들이 올바른 참여의식을 갖고 지역 이기주의를 탈피해서 합리적인 사고와 활동을 통해 분야별로 필요한 사업을 발굴, 제안한 예산안이 반영된데 의미가 있다”며 “내년에는 보다 개선된 방향으로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