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27일 지난해 6·2지방선거 때 여수시장으로 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여수시의회 고효주(64)·강진원(63)·이성수(70)·황치종(68) 의원과 전남도의회 성해석(59) 의원에 대해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1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들은 오 전 시장이 지난해 5월 6·2지방선거에 출마했다가 판세가 불리해지자 지지를 부탁하며 뿌린 금품을 각각 500만∼1000만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부패정치 청산과 지역 정치개혁을 촉구해온 여수시민단체는 ‘사법부의 최종 확정판결을 존중한다’며 성명서를 통해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시민협 김태성 사무국장은 “시민들의 정치개혁의지를 인정해준 대법원의 판결을 환영하며 아울러 뇌물수수 재판도 신속하고 엄정하게 판단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여수시의회 김영규의장은 “시의원들의 판결에 따라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데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의정 차질은 당장 없지만 시의원 3명의 최종 판결이 나오면 의정공백에 대해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