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는 이곳 문화의 거리를 ‘칠백년 순천을 담아내는 지역 명소로 탈바꿈시킨다’는 전략인데, 이를 위해 순천시 관계자는 “문화의 거리를 일상과 주변 가까이에서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 골목길’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한다. 이에 따라 작은 골목길에 벽화가 그려지고, 은행잎이 날리는 가로수 밑에는 앙증맞은 작은 의자가 길 가는 이의 발목을 붙들기도 한다. 또한 작은 갤러리에서는 년 중 미술품이 전시되고 있다.

활성화가 그리 쉽지 않던 여타 도시의 문화의 거리와 달리 이처럼 짧은 시간에 순천 문화의 거리가 활기를 띤 데에는 순천시 관계자의 적극적인 의지와 함께 이 거리에 입주한 문화예술인들의 협력이 보태졌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문화의 거리에 입주한 문화예술인들의 중지를 모아 창립된 ‘문화의거리사랑회’의 활동이 두드러진데, 자비를 들여 작은 축제를 여느 등 각기 개성이 강한 문화예술인들의 맏 언니로 문화의 거리 활성화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유은주 회장을 만나본다.   
순천문화의 거리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순천문화의 거리에는 화실, 화랑, 고서점, 골동품 및 고미술품, 도자공예, 염색, 한지공예, 전통차, 국악연수원, 영상 미디어 센타, 한옥글방, 수공예점, 표구점, 소전시장 등 2011년12월 현재 문화예술에 관련된 45개 업종이 입주해 있습니다.

문화란 넓은 의미에서 일상적인 삶의 총체적 활동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범위로 좁혀 예술적 모티브로 삶의 순기능적 역할을 하는 행위로도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순천문화의 거리는 ‘문화도시를 촉발 시킬 매개의 공간이며 순천의 구도심을 재생시킬 중요한 인프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문화도시 순천의 시발점이자 촉매로 작용하여 순천 시민의 다양한 일상을 지속적으로 수용하고 각 종 시민행사와 이벤트의 생산적 장이 되며, 문화적 정체성을 꾸준히 가꿔 낼 수 있는 순천의 새로운 도시 문화적 활력소로 말할 수 있습니다.

순천보다 인구가 훨씬 많은 광주광역시의 예술의거리 등의 사례에서도 나타났지만 활성화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비교적 짧은 시간에 널리 알려진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인데...
그렇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였지만 자리를 잡기까지 상당히 어려움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선 이 문화의 거리가 발전하려면 이 거리를 시민과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알리는 게 최우선 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것과 같이 짧은 시간에 이나마 활성화 된 데에는 가장 먼저 순천시 관계자의 적극적인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008년 순천시 행동, 영동, 금곡동일부를 문화의 거리로 지정하고『순천시문화의 거리조성 및 지원조례』를 재정하고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 지원 센타‘를 개설하여 다양한 문화의 거리 조성 및 지원 사업이 진행 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11년 시민의 날 행사(팔마문화제)가 이곳에서 열리면서 많은 홍보효과를 보았습니다. 축제가 열리면서 TV에 홍보도 되고요. 이러한 순천시의 노력 못지않게 문화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이 높은 입주 문화예술인들의 개별적 노력들이 보태져야 가능한 것이기에 저희 문화의 거리 입주자 여러분의 공동의 노력의 결실이라 생각합니다.

입주자의 중심축이 ‘순천문화의거리사랑회’로 알고 있는데, 설명하자면?
네, 문화의 거리 활성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펼치기 위해 저를 포함한 문화의 거리 입주인들이 지난 2011년 1월 ‘순천 문화의 거리 발전회’란 이름으로 힘을 모았습니다. 이렇게 하여 개별적으로 전시회나 체험실습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다가 2011년 8월 ‘순천문화의 거리사랑회’로 이름을 바꾸어 지금까지 순천문화의 거리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나 아직도 순천에 문화의 거리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시민이 많습니다. 더욱 홍보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순천문화의 거리를 홍보하기 위해 회원들이 노력을 많이 기울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내용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네, 우선 인터넷이 대세인 시류를 감안하여 온라인 상의 홍보를 위해 '아름다운 순천문화의 거리‘ (suncheun culture road)까페를 개설하는 한편, 지역 신문에 연재 형식으로 각 업종을 소개하는 글 연재 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시로 한옥글방이나 갤러리, 각 점포 단위로 문화행사는 물론 도자기, 수공예, 염색, 그림그리기 등의 체험활동과 전시회 등 이 곳 문화의 거리에 오시면 누구나 보고,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거리를 만들기 위해 저희 순천문화의거리사랑회 회원 모두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자비를 들여 거리 행사를 했다는 데,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가을이 익어가는 지난 2011년 11월12일에 ‘문학여울 회원들과 무상 스님과 유은주의만남’ 이란 타이틀로 은행나무 가로수 길에서 시화전과 작은 음악회를 가졌습니다. 노래하는 스님으로 알려 진 ‘무상 스님’을 초대하여 작은 음악회와 함께 서울을 비롯한 경기도권, 충청도, 대구, 부산 등지에서 온 문학여울 회원 17명의 시화전으로 순천시민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온 문학여울 회원 역시 이 곳 문화의 거리 정취에 흠뻑 젖어 좋은 인상을 안고 갔습니다.

끝으로, 문화의 거리가 안고 있는 과제와 함께 마무리 인사를 부탁합니다.
지금까지는‘살기좋은도시만들기지원센터‘와 공조하며 모든 행사를 진행 되어왔으나 ‘살기좋은도시만들기지원센터‘가 2011년 12월로 임기가 끝남으로 인하여 앞으로의 모든 사업을 시청의 지원 아래 문화의 거리 자체에서 계획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또한 이곳은 옛날 관청이 있었던 곳과 아전들이 살던 곳이기 때문에 아직 남아 있는 골목길의 정취와 문화의 거리를 '스토링텔리화'하고 있으니 이곳에 걸맞게 문화의 거리 입주자들이 함께 노력하고 서로 협조하며 공조해 나가면서  이 거리를 '아름다운 도시 만들기'와 함께하여 '문화의 거리'를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로 만들고 발전해 나아가야 할 과제를 안고 있으며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시청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우리 '문화의거리사랑회'를 발전 시켜 나가도록 노력해야합니다. 문화의 거리가 활성화되고 순천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우선 시민의 사랑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틈나시는 대로 이 곳 문화의 거리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쌓을 수 있기를 시민여러분에게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