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한국전력 이전 선발팀에 시장과 부시장의 관사를 제공해서 직원들의 숙소 고민을 말끔히 해소하고 배박물관을 임시사무실로 흔쾌히 제공했던 나주시는, 최근 전력거래소 직원들과 한전 KPS 시공 감리단에 금천면사무소 복지회관과 회의실을 각각 제공하는 ‘감동 행정’을 펼쳤다.

장주일 금천면장은 “이전 공공기관들의 조속한 착공을 돕기 위해서는 그들이 필요로 하거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것이 임무 아니겠느냐”고 책임의식을 강조하면서 “활용도가 다소 낮은 사무실을 제공하는 대신에 지역민을 경비나 청소인력으로 채용토록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상생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적극적인 협조의지를 밝혔다.

전력거래소 청사 시공을 맡은 (주)한양의 심왕기 소장은 “나주시에서 보건소의 공간을 흔쾌히 제공해줘 한두달동안 컨테이너에서 불편하게 지내야했던 고생을 덜었다”며 “발주처와 감리, 시공회사가 한 공간에서 원활하게 업무를 처리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시의 지원에 감사해했다.

이와 함께 청사공사가 활기를 띠면서 현장 근로자들의 숫자도 크게 늘어나 지역 식당가를 비롯해 상가들이 활기를 띠는 반면 이들이 장기적으로 머물 수 있는 숙소는 여전히 부족해 숙소난 해소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현재 나주지역에는 지난해 4월 착공해서 벽체공사가 진행중인 우정사업정보센터 신청사와 한국전력 청사 등 대규모 공사에서부터 일반산단의 꼬꼬면 생산공장 등 크고 작은 공사가 한창 진행되면서 현장 근로인력이 몰리고 있다.

오는 2, 3월에 한전 KDN과 한전 KPS, 전력거래소 등 전력그룹군과 방송통신전파진흥원과 국립전파연구원 등 방송통신그룹군, 한국농어촌공사와 농수산식품연수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농업지원군이 합동 착공식을 갖게 되면 현장 근로인력은 대폭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지역에서 방구하기도 더 어려워지고 있는데 A임대아파트의 경우 대기자가 50여명, B아파트는 60여명이 번호표를 받아 들고 입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천면 지역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는 “현장인력들이 몰리면서 숙소를 지역에 건립해야 지역경제 활성화와도 직결되는데, 현재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아 건축이 쉽지 않다”며 “이런 좋은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