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신청인 구례선관위는 지난 13일 오후에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답변서를 광주지방법원 행정부에 제출하기로 되어 있고, 소환본부도 집행정지 신청이 부당하다는 취지의 진정서를 13일 오후에 제출했기 때문에 집행정지가 너무 빨리 결정되어 아쉽다는 반응이다.

소환본부 관계자는 "주민소환청구 사유가 부적절한 군정운영과 편파인사, 여론분열, 행정공백 등 여러 가지인데 오로지 행정공백이 해소되어 주민소환의 명분이 사라졌다는 식으로 면죄부를 받으려 한다"고 서 군수를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공동대표였던 권 모씨가 서명요청 중에 '만일 서군수가 무죄로 나오면 대표직을 사임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사임한 것이고, 이후 곧 바로 소환본부 발기인 대회부터 활동해온 양준식(43.산동면)씨가 공동대표로 추가 등록, 청구인 대표자로 교부받아 활동하고 있는데도 개인의 대표사임을 확대해 주민소환운동에 영향을 끼치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공동대표 양준식 씨는 "주민소환운동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시작이며, 직접민주주의의 실현이다. 군정을 제대로 수행했는데 지난 1년여의 기간동안 괜히 행정공백이 유발되었는지 묻고 싶다"며, "공판 과정에서 밝혀졌던 서 군수의 행위는 모두 주민소환 사유가 될 수 있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소환본부측 관계자는 "주민소환투표 청구요건이 동일필체에 대한 확인 없이 선관위의 자의적인 해석 때문에 억울하게 10일간의 보정 절차를 거쳤는데, 이제는 효력집행정지까지 당했다"며 구례군민들의 풀뿌리 민주주의가 훼손되지 않도록 수리처분취소 본안 소송에서는 피 신청인인 구례선관위의 적극적인 자세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