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대한민국의 정치권에 거센 폭풍이 일고 있는 바탕에는 변화를 요구하는 시대적 흐름을 무시할 수 없다. 그런데 이러한 변화를 촉발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카카오 톡과 페이스북, U튜브 등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SNS(Social Networking Service)라는 데에 이의를 달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일기 시작한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 등이 진행한 ‘나는 꼼수다’로 대표되는 팟케스트(podcast) 방송의 열풍은 엄동설한에도 수 만 명을 여의도 광장으로 불러 모으는 등 일반인의 상상을 뛰어넘어 세계적 이슈가 되기도 했다.

팟케스트는 비디오나 오디오 파일 형식의 방송으로서 정식 방송으로 지정되지 않아 방송 심의 윤리 기준을 따를 필요가 없기 때문에 공영방송이 하지 못한 민감한 사항, 즉 BBK와 MB의 연류설과 관련한 주제, MB의 도곡동 땅 사건, MB 친인척과 관련한 사건, 인천공항 매입설, 선거를 방해한 선관위 싸이트 공격사건, 한-미 FTA 반대 등의 여러 가지 현 정권의 부정과 부패, 비리와 부조리를 고발하는 등 정부에의 견제 언론으로서 역할을 했고, 그들이 제시한 많은 의혹들은 결국 사실로 밝혀지며 많은 인기와 더불어 그에 따른 현 정권으로부터 많은 견제를 받기도 했다.

한편 2월 12일 오후, 세금혁명당 선대인대표는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 앞에서 100여명의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엑스맨' 낙천과 경제민주화를 촉구하는 '광장 토크'를 열었다. 1시간 남짓 진행된 '광장 토크'에는 선 대표와 함께 '나는 꼼수다' 경제 버전 팟캐스트 '나는 꼽사리'를 진행하는 우석훈 박사를 비롯해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소설가 서해성씨 등이 입담을 뽐냈다.

선대인 세금혁명당 대표는 이날 "정치권력이 계속 바뀌는 동안에도 바뀐 적 없는 경제 권력을 교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모피아'로 불리는 기획재정부(옛 재정경제부) 관료 출신 정치인들을 겨냥한 것이다. 우석훈 박사 역시 "문민정부, 국민의정부, 참여정부 이어 다음은 시민의 정부가 될 것"이라면서 "시민의 정부엔 시민경제가 적합한데 내용은 재정부 공무원 정부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여기에서 말하는 모피아는 재무부 출신인사를 지칭하는 말로 재정경제부(MOFE, Ministry of Finance and Economy)와 마피아(MAFIA)의 합성어이다.

이런 가운데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2012순천시장보궐선거에 나선 여러 예비후보들 역시 SNS나 보도자료로 인터넷신문을 통해 다양한 시정정책 방향을 제시하면서 예전과 다른 선거운동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제 지자체 역시 시민의 정부에 맞는 시민의 시정이어야 할 것이다. 시민의 시정에서는 모든 행정력이 1%가 아닌 99%를 위한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맞춰져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시민과 애환을 함께 하며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사람이 시정을 이끌어야 한다. 고위직 공무원 출신이나 중앙무대에서의 화려한 경력으로 포장한 사람들이 과연 시민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 것인가?
  
이제는 시민의 시대에 맞는 “모피아‘가 아니라 모피아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지자체의 단체장이 되어야 한다. 반드시 시민 스스로가 검증하여 선택해야 한다. 과연 어느 사람이 모피아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며, 그들과 대항하여 시민의 시대를 펼칠 수 있는 사람인가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