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매서웠던 지난 겨울추위를 이겨내고 매화꽃이 어여쁜 꽃망울을 터트리면서, 다압면 매화마을이 축제로 떠들썩한 가운데, 많은 상춘객들이 찾고 있다. 그러나 높은 인기와 달리 매화축제장 주변은 각종 안전사고가 산재해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17일부터 열리고 있는 이번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는 전국적으로 높은 인기와 더불어 광양의 대표적인 축제이다, 그러나 매화축제가 열리고 있는 행사장과 섬진강주변으로 각종 미완성된 시설물들로 인한 안전사고의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섬진강 테마로드사업으로 광양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 조성 사업중 일부구간인 축제장앞 데크의 경우 아직 준공 되지 않은 데크 시설물에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자칫 데크 아래로 추락할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실례로 데크 사이에 몸을 기울려 아래를 보고 있는 어린아이들이나, 많은 인파로 떠밀리듯 넘어지는 노약자들이 속출해 보고 있는 사람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위험한 상황들을 사전에 예방해야할 관계공무원 및 안전요원들은 그 어디에서도 볼 수가 없어, 자칫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수 있어, 관계기관의 신속한 조치가 요망되고 있다.

또한, 이번 매화축제에는 그 어디에서도 장애인들을 위한 배려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섬진강변을 따라 설치되어있는 데크에서 축제장입구로 들어서기까지 데크 시설의 높은 턱이 자리하고 있어 휠체어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는 선뜻 다가설 수가 없는 상황에, 씁쓸함을 자아내고 있다.

광양을 세계 속의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기 위해 준비했다는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 및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 조성사업이, 화려한 겉모습뿐만 아니라 작은 부분 까지 신경 쓰는 알찬 축제가 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