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사상균 즉, 피부에 곰팡이균이 감염 돼 발생하는 무좀질환은 주로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에서 발생하는 족부질환 증상으로만 여기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백선이라고도 불리는 피부무좀은 손과 발을 비롯해 얼굴 • 두피 • 온몸 등 신체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는 피부질환이라 할 수 있다.

백선의 증상으로는 고리모양의 붉은 발진과 함께 가려움이 동반되며, 증세가 심해질 경우 농포나 습포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체부백선의 경우, 완치 후에도 색소침착이 오래도록 남아 심미적으로도 보기 싫은 흔적을 남기기 때문에 빠른 치료를 통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백선을 하루빨리 치료하고자 하는 목적에 무분별하게 피부연고를 적용했다가는 자칫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사실. 특히 증상완화가 빠르다 하여 스테로이드 연고를 지속적으로 사용한다면, 이는 오히려 피부질환을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발진과 모세혈관 확장 • 약물에 대한 내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스테로이드 연고의 장기 사용은 피부 두께를 얇게 만들고 심할 경우 치유가 어려운 깊은 튼살을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하겠다.

이에 윤의상 라마르 피부 • 성형외과 평촌점 원장은 “무분별한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으로 인해 발생한 튼살은 약물의 작용으로 얇고 탄력이 떨어진 피부가 일반적인 튼살에 비해 더 깊고 넓게 패이므로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언급하면서, “따라서 스테로이드성 피부연고를 사용할 때는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 후 적용 정도를 처방 받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한편, 스테로이드제는 강도에 따라 총 7단계로 구분되어 있는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강도가 가장 낮은 단계의 연고만을 처방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제의 적용은 정확한 진단 및 질환의 상태에 따라 사용 횟수와 기일을 지켜 도포하는 것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므로 의료진과의 상담 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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