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 동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제1차 지역성장 기업 특별지원대책'을 마련해 7,820억 원 규모의 특별자금 지원, 맞춤형 인력양성, 해외마케팅 지원사업 등을 추진했다. 그 결과,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지역 중소기업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수혜업체 표본조사 결과) 일자리 4.5%, 매출 15%, 수출 13% 등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로존 재정위기 장기화 조짐에 따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국내 경기도 내수부진에 이어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이 전기 대비 0.4% 성장에 거치는 등 장기적 경기침체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상반기 타 시.도에 비해 호조세를 보였던 수출, 고용 등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자 성장기업에 대한 2차 특별지원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에 마련한 제2차 성장기업 특별지원 대책은 제1차 지원 수혜업체 중 수출, 고용, 매출 등 10% 이상 증가한 제조업체에 자금, 인력, 마케팅, 생산비 절감 등 4개 분야에 집중 지원해 지역 성장기업이 투자를 늘리고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함으로써 지역 중소기업을 경쟁력 있는 중견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시가 이번에 마련한 4개 분야 12개 세부 특별지원 시책은 다음과 같다.

① 자금지원 분야
 - (시설자금 지원)공장건축이나 신규기계설비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7월에 300억 원을 공급하고, 내년 2월과 7월에 각각 300억 원씩 공급할 계획이다. 지원조건은 업체당 12억 원까지, 기계설비 3년 거치 5년 균분상환(건축 2년 거치 3년)이며, 3~4%대의 변동금리를 적용한다.

 - (이차보전 특별자금 1,000억 원 지원)매출, 수출, 일자리 등이 증가한 업체에 대해 시설 및 운영자금을 올해 10월에 650억 원을 지원하고, 내년 3월에 350억 원을 지원한다. 지원조건은 제1차 지원업체 중 전년도 대비 10% 이상 성장한 업체에 대해서는 대구시 이차보전을 1년 연장해 주고, 20% 이상 성장기업에 대해서는 신규 지원한다. 업체당 5억 원 이내로 대구시가 1년간 2~3% 이자를 보전해 준다.

 - (지역기업 특별자금 지원)섬유산업을 포함한 지역 성장기업에 대구은행이 시설 및 운영자금을 올해 7월부터 연말까지 3,000억 원을, 내년에는 5,000억 원을 각각 공급한다. 지원조건은 영업점장 전결권 확대 및 5%대의 우대 금리를 적용하고, 업체당 30억 원 한도로 지원한다.

 - (지역기반 산업 특례보증)담보력이 부족한 지역기반산업 (용접, 소성가공, 열처리, 금형, 주조, 표면처리)에 대한 특별 신용보증을 대구신용보증재단이 올해 7월부터 연말까지 210억 원을, 내년에 300억 원을 각각 지원한다. 지원조건은 보증료 0.5%를 감면해 주고, 보증심사 완화와 업체당 2억 원 한도로 지원한다.

 - (지역 신.증설 투자기업 지원)지역 내에서 공장을 신.증설하는 성장 가능기업에 대해 올해 하반기에 60억 원을, 내년에는 120억 원을 각각 투자보조금으로 지원한다. 지원조건은 국내 3년 이상 사업을 영위하거나, 신규투자 10억 원 이상, 상시고용 10인 이상, 투자 후 10% 이상 고용 증가업체를 대상으로 설비투자 금액의 15% 범위내에서 보조금을 지원한다.

② 인력지원 분야
 - (맞춤형 인력양성 지원)취업연계가 높은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올해는 7월부터 연말까지 특성별 양성 160명과 비기술전공자 60명 등 총 220명을 양성한다. 내년에는 구직자 계층별 눈높이에 맞는 특성별 인력을 1,360명을 양성해 중소기업 현장에 즉시 투입할 예정이다.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대상자는 만 40세 이하 미취업자로서 주로 기계, 금속, 섬유, 안경, IT융.복합 등 만성적 인력 부족 직종을 집중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③ 마케팅 지원 분야
 - (수출선도기업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해외전시회 참가기업 부스 대형화를 통해 수출 극대화를 도모하고자 종전 1개 부스(9㎡)에 대해 참가비 지원하던 것을 27㎡ 이상 대형부스 임차료에 대해 3천만 원까지 지원한다. 올해는 10개 사, 내년은 20개 사를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 (FTA 대비 해외규격인증 지원)수출대상국에서 요구하는 해외규격인증제품 (CE, EU, UL, NRTL 등 170여 개) 획득비용의 일부를 올해는 15개 사, 내년은 40개 사에 대해 지원한다. 컨설팅, 심사, 시험평가 등 전체 비용 중 업체당 5백만 원 범위 내에서 업체당 2개 품목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④ 산업단지 유틸리티 개선을 통한 생산비 절감 분야
 - (생태산업단지 지원)산업단지내 부산물 및 폐기물을 재활용해 생산원가를 절감(연간 약 59억 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하반기는 염색산단에 잉여가스 재활용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내년은 성서산단에 불소고무, 난연스티로폼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 (태양광지붕 설치 사업)공장지붕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 설비(3~5Mw 정도)를 설치해 생산원가를 절감(연간 약 3억원 정도)하는 사업이다. 대구시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공동으로 올해 8월 성서공단 물류창고(0.8Mw)에 본 사업을 시행하고, 내년은 나머지 사업 대상지를 선정해 설치할 계획이다.

 - (달성1차 스팀 공급사업)저렴한 에너지(스팀)를 공급해 생산원가절감(연간 약 33억 원)하는 사업으로 민간 특수법인인 달성에너지 주관으로 舊 달성정수장 부지에다 보일러 설비 2기(40톤/h)를 올해 12월에 착공, 2014년 8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 (달성산단 근로자 교통편의 제공)달성지역 산업단지 근로자 출.퇴근시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현재 운행되고 있는 시내버스 및 셔틀버스에 대한 수요 조사를 올해 9~10월에 마치고 하반기 시내버스 노선조정계획 수립 시 최대한 반영토록 한다. 테크노폴리스 개발 상황에 맞춰 지선신설 등 근로자 교통편의를 최대한 제공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이번 제2차 성장기업 특별지원 대책 마련으로 지역 내 성장기업체가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사업추진에 차질 없도록 전 행정력을 기울일 계획으로 어려운 지역경제에도 많은 활력화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국내외 경제동향과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예의주시하고 지역 경제단체, 기업지원기관, 기업체 등과 지역경제 전망 및 기업애로사항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지금보다 경제위기가 악화될 경우 지역 기업이 지혜롭게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2단계 위기 대응책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