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추석연휴 풀어진 마음에 피부건강관리에 소홀히 했다가는 자칫 뜻하지 않은 외상을 입을 수 있다. 또 평소 가지고 있던 피부질환이 악화 돼 트러블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명절기간에는 대부분의 병•의원들이 진료를 하지 않고, 약국들도 영업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환부관리에 어려움이 따르는 게 사실인데, 그렇다고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적용해 환부를 치료했다가는 환부치료는커녕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무분별한 민간요법의 적용은 되도록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윤의상 라마르 피부성형외과(평촌점)원장은 “대부분의 의료기관이 휴무에 들어가는 추석연휴, 다급한 마음에 환부에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적용하는 이들이 많은데, 이는 환부의 차도는 물론이고 오히려 알레르기반응이나 2차감염 등 각종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삼가야 한다”고 경고하면서, “특히 민간요법에 사용되는 원료들이 자연성분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적용하더라도 큰 부작용이 없을 것이라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자연성분이라 하더라도 감염이 발생할 수 있고 또 개인에 따라 특정성분에 알레르기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어 적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항간에 알려진 대표적인 잘못된 민간요법은 화상에 된장을 바르는 것이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장만하는 추석명절, 음식을 조리하다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된장이나 치약 등 화상에 효과적이라는 민간요법을 적용하다가는 자칫 환부의 악화 및 2차감염 등 각종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 따라서 화상을 입었을 시에는 화상부위를 찬물에 식혀 화상이 피부 진피층까지 깊이 진행되는 것을 막아주고 거즈나 깨끗한 수건으로 환부를 감싸주는 것이 좋으며, 3도 이상의 깊은 화상을 입은 경우라면 초기조치 후 가능한 빨리 진료 중인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또 추석명절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되는 관계로 갑작스럽게 발생한 뾰루지나 악화된 여드름에 알코올 성분인 소주를 바르면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믿는 이들이 종종 있는데, 이는 소주에 함유된 강도 높은 알코올이 오히려 피부를 자극해 작열감을 일으키거나 심하면 접촉성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어 적용을 삼갈 필요가 있다. 추석 중 여드름 증상이 악화되었다면 기름진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순한 세정제로 세안을 꼼꼼히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며, 유분이 함유되지 않은 보습크림을 발라 피부건조로 인해 유분이 다량 발생하는 부작용을 막아주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하겠다.

이 외에도 칼에 베이는 자상에 참기름을 바르면 좋다든지, 악화된 아토피피부염을 소금물로 씻어주면 좋다든지 등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들의 적용은 피부건강에 해를 입힐 수 있는 요소들이 다분하다. 따라서 되도록이면 민간요법의 적용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추석 전 필요한 의약품을 미리 구비해 놓고 추석연휴에도 진료를 보는 병•의원을 미리 알아두어 만일에 사태에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