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은 지난 1일 2013학년도 평준화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신입생을 추첨·배정했지만 지망한 7곳 모두에서 한 곳도 배정 받지 못한 학생이 687명에 달하자 학부모들의 빗발치는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시교육청은 이번 사태에 대해 후속조치를 취한다고는 하고 있지만 개학이 얼마 남지 않은 급박한 상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며 "우선 단기적으로 교육청 홈페이지에 687명 학생들이 학생 상호간 배정된 학교를 1대1로 조정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여 강제배정 학생을 최소화 시키고 고교 3년 동안 통학, 면학 분위기가 안정된 가운데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지원학교 쏠림·편중현상을 막기 위해 기존 단일권역을 기준으로 했던 고교 배정을 현실에 맞게 지리적, 학교별 조성 환경 등을 고려하여 2개 권역으로 나누는 학구 조정도 검토해볼 필요하다"며 "성적기준도 5등급이 아닌 3등급 수준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이번 배정방식에 대해 지난해부터 시의회 차원에서 줄기차게 지적해왔지만 시교육청이 무대포식 아집만 내세워 강행하더니 결국 학생, 학부모가 피해를 입게 됐다"며 "책임회피를 위한 변명만 늘어 놓을 것이 아니라 하루 빨리 현실적이고 신속한 중·장기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