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7년 4월 첫 출선을 시작한 광양 1고로는 ‘02년 6월 2대기 개수공사를 완료한 바 있으며, 이번 3대기 개수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내용적이 최초 3,800㎥에서 6,000㎥으로 58%가량 늘어나 세계 최대 규모를 갖춘 고로로 재탄생하게 되며, 전 세계적으로 5,000㎥ 이상 대형고로는 21개로 현재는 중국 사강그룹의 1고로가 5,800㎥으로 가장 크며, 일본 오이타 1ㆍ2고로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포항제철소 4고로와 광양제철소 4고로는 각각 4위와 8위에 기록되어 있다.

광양 1고로는 첫 출선 이후 지금까지 총 7,745만톤의 쇳물을 생산했으며, 3대기 개수공사 후에는 확장된 내용적과 포스코 고유의 고출선비 제선기술로 연간생산량이 565만톤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개수 전보다 237만톤 늘어나는 것으로 승용차를 연간 237만대 추가 생산할 수 있는 양에 해당한다.

한편, 광양 1고로는 수증기 발생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무증기수재설비를 갖추고 에너지 회수율 향상, 전략사용량 절감, 용수절감 시설 등을 도입해 친환경 고로로 운영할 계획이다.

*고로 개수：고로(용광로)는 한번 불을 지피면 계속 조업을 해야 하는 특성상 화입한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고로 내부의 내화벽돌이 마모돼 수명을 다하게 되는데 이를 고로의 ‘1대기’라고 한다. 이처럼 고로의 수명이 다하면 불을 끈 후 고로 본체를 철거하거나 내화벽돌을 새롭게 교체하고 일부 설비를 신예화하는 작업을 고로 개수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