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소라면 장척마을 해안가를 달리다 보면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추락방지용 시설물 위로 또 하나의 철책선이 흉물스럽게 늘어서 있다.

여수시가 혈세 11억 원을 들여 2010년 12월 자전거도로를 조성한다는 목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구간은 약 1.46km로 쇠말뚝을 곳곳에 박아 긴 쇠사슬을 이어놓아 주변 경관과는 부조화를 이루고 있어 여자만의 아름다운 경관을 찾은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 도로를 달리다 보면 2차선의 도로와 자전거 도로가 갑자기 좁아져 한 대의 차량이 겨우 지날 수 있도록 좁아져 운전자의 시야확보는 커녕 사고위험을 높여 놓았다. 

또한, 시행사는 우천 시 도로로 흘러나올 토사물을 집수해 배수키 위해 시공한 맨홀시공을 소유자의 허가 없이 시공해 사유지를 무단으로 파헤치고 시설물을 설치한 것을 두고 말썽을 빚고 있다.

이 문제를 두고 여수시 도로과 관계자는 “소유자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시설하고 준공 후 합의점을 찾아 해결하겠다”고 말하고 “28일이 사고이월이라 준공 검사를 강행할 것이다.”고해 전형적인 관료주의적 탁상행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소라면 장척마을 청년회 운영위원인 장민규씨(남. 41세)는 “자전거 도로와 도로를 경계하기 위한 경계석은 오히려 운전자의 안전운행 방해와 자전거도로 이용자의 안전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야간 운행시 안전을 확보해야할 도로표지병(반사체)은 나사못으로 고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경계석위에 실리콘으로 부착해 놓은 상태로 2월 28일 준공 검사를 하루 앞둔 27일 확인결과 부실공사로 밖에 보여지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또한 “공사기간이 착수일로부터 8개월 이였던 것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2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준공을 하는 것인지 14개월이 넘는 시간이 더 소요되고 사고이월 이라는 공사가 무엇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사의 목적은 ‘도심지 교통체증 해소 및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또한 인간중심의 교통체계를 전환하기 위하여 실시하는 자전거도로 개설을 하는데 경제성 제고고 등 경제적이고 견실한 시공이 되도록 하기위한 목적이 있다’고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