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빛 바다, 노란 유채꽃, 푸른 청보리의 삼박자가 완벽하게 봄을 연주해 내는 청산도의 4월은 걷기를 테마로 한 전국 최초의 축제 ‘청산도 슬로우걷기 축제’가 한달이라는 긴 기간 동안 개최하는 가운데, 완도군은 ‘느림은 행복이다’ 라는 슬로건으로 4월 1일부터 30일까지 청산도 슬로우걷기 축제를 개최하고, 관광객들이 걷기를 주 테마로 국제슬로시티연맹이 공식 인증한 세계 슬로길 1호를 천천히 걷고,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은 ‘청.산.완.보.’로써 슬로길을 느리게 걷고(緩步), 웃으며 걷다(莞步) 보면, 어느새 완보(完步)하게 되는 길이라는 뜻으로, 관광객들이 슬로길 11개 코스(42.195km) 중간 중간에 비치되어 있는 스탬프를 찍으면서 천천히 걷는 걷기 프로그램이다.

축제가 절정에 이르는 4월 13일에는 공식행사가 개최된다. 느림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느림의 종을 타종한 후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 슬로길을 모두 함께 걷게 되며, 특히 청산도에서만 볼 수 있는 특유의 전통 농업방식인 구들장논이 ‘국가중요농어업유산 제1호’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는 선포식을 개최하여 청산도의 전통과 문화적 가치가 재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축제 프로그램에는 체험행사 15종, 문화예술프로그램 11종, 홍보이벤트 7종 등 예년에 비해 다채로워졌다. 명사와 함께 걷기, 서편제 재연 및 서편제 주인공처럼 걷기, 느림보우체통 편지쓰기, 조계공예․휘리(전통어로)체험, 느림낭만 콘서트, 소쟁기질 재연, 청산도 주민 사진․미술전, 완도 웃음사진 공모전, 슬로장터 운영 등은 걷는 즐거움을 배가시켜 줄 예정이다.

축제의 매력은 청산도의 관광객을 급증시켜 4월 축제기간 중에만 7만여명에 달한다. 또 2007년 한해 9만명이던 관광객이 2011년과 2012년 30만명을 훌쩍 뛰어넘어 청산도의 ‘느림’과 ‘여유’, ‘힐링’을 즐기고 있다.

한편, 김종식 완도군수는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청산도 슬로우 걷기 축제는 저비용 고부가가치의 경제축제로 오는 4월에 청산도의 풍경을 보면서 걷는 즐거움을 통해 여유와 행복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