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우드랜드는 장흥군 장흥읍 우산리에 자리한 편백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에서 웰빙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몇 손가락에 꼽히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는 곳으로, 장흥군은 이곳을 세계가 인정하는 웰빙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의욕적으로 발전시켜나가고 있는 곳으로, 현재 내.외국인을 막론한 많은 사람들이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찾고 있다.

그러나 막상 우드랜드를 가보면 그 어디에도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어떠한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영어나 일본어 혹은 다른 외국어로 되어있는 안내표지판, 홍보팜플렛 등 외국어로 표기되어 있는 것을 찾을 수 없다. 글로벌시대라는 요즘 외국인 관람객들을 위한 아주 기초적인 편의시설조차 만들어놓지 않은 이런 점들이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우드랜드의 불편한 첫 번째 요소라 생각되어지고 있다.

우드랜드는 장흥읍 억불산자락 편백나무숲속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목재문화 체험과 통나무집, 황토집, 한옥 등 자연생태건축체험장 역할과 함께 ‘아토피 등 피부질환 치유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피톤치드를 체험할 수 있어 온 가족이 지친 심신을 건강하게 치유할 수 있는 휴양공간이라고 장흥군의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으로 이제는 전국에서 모르는 이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곳이 되고 있다.

이처럼 온 가족이 함께 자연을 즐기고 만끽하면 몸과 마음이 편안한 휴식과 여유를 선사한다는 목표와 달리 현재는 단순히 영리목적을 위해 이용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까지 들게 하고 있다.

실제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우드랜드를 찾을 경우 다양한 체험시설이 있다는 기존의 홍보와는 달리 주말에는 전혀 체험시설 운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기존의 체험장들 역시 문을 닫거나 아예 없어져버리는 경우가 많아 적지 않는 관람객들이 홍보책자만 믿고 왔다 발걸음을 돌리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고 있다.

또한,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곳이라는 점과 혹은, 겨울에서 봄을 가는 계절의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현재의 우드랜드는 황량함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다. 곳곳에 파헤쳐진 굵은 나무기둥과 그 옆을 위험천만하게 놓여 있는 돌들 마치 곧 굴러 떨어져 내릴 것 같은 아찔함과 함께 전혀 보수가 되지 않아 위험천만한 나무데크들, 우드랜드가 산속에 위치한 곳이라 경사진 비탈길에 관람객들을 위해 만들어놓은 나무데크는 오히려 어린이나 노약자의 안전사고가 나지 않을 까하는 걱정이 될 정도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욱 큰 문제는 자연친화, 생태환경이라는 기존의 우드랜드 기조와는 전혀 상반되게 진행되고 있는 각종 개발을 들 수 있다. 주변의 다른 지자체가 자연 그대로를 보존하기 위해 최대한 개발을 억제하면서 자연친화적으로 개발해나가는 것과는 다르게 장흥군에서는 우선 개발을 먼저하고 보자는 식으로 우드랜드 곳곳이 공사현장이였으며, 이는 자연을 보고, 느끼고, 즐기려 온 관람객들이 배신감을 안고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우려 깊은 생각까지 들게 되었다.
 
이를 반증하는 것이 지난 주말 우드랜드 곳곳에서 만난 많은 관람객들이 하나같이 공통되게 “인터넷이나 홍보물에서 볼 수 있었던 정말 자연 그대로의 아름답던 모습이 아니어서 너무 큰 실망이 크다”라는 말을 한다.

특히, 목포에서 우드랜드를 보기 위해 찾아왔다는 60대 한 관람객은, 자신이 서있는 이곳이 “우드랜드가 맞나? 아니면 더 산속으로 올라가야 하는 거냐”는 물음과 함께, “시설들이 많이 열악하고 허접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겨울이라는 특수성을 생각하더라도 이건 아닌 것  같다”고 말하며, “너무나 과장된 홍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실망감을 안고 돌아갈 것 같다”며, “조금 더 철저한 관리와 준비가 필요한 상황 같다”고 말했다.

현재의 우드랜드는 그저 숲속에 불과한 상황이다. 어디 곳이나 가면 쉽게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관광해설사의 명확한 설명도 없고, 곳곳이 파헤쳐져 친자연환경의 아름다움은 실종되었을 뿐 아니라 지난여름 태풍피해를 막기 위해 세워둔 굵은 철로 만들어진 나무와 나무를 연결하는 지지대가 가득하고,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각종 쓰레기는 물론 성인 남자도 쉽게 위험에 노출되는 엉성한 산책길 등 문제점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따라서 장흥군 관계자는 무조건 사람만 불러들이겠다고 홍보마케팅에만 집중하지 말고, 처음 우드랜드를 계획했던 자연친화적인 힐링라이프 공간에 맞는 모습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보다 체계적이고 근본에  충실한 접근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