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공무원들은 업체가 바뀌어도 항상 서커스와 함께 있었던 핵심인물 A씨. 검증되지 않은 A씨의 행보를 알면서도 이를 방관한 책임에 대해 아무런 입장이나 설명을 취하지 않는 이성웅 광양시장과 마찬가지인 불통행정을 보여주고 있다.

광양시가 서커스를 추진하면서 받았던 제안은 원래 D사가 제안한 것으로, 2011년 담당공무원들은 우윤근 국회의원에게 서커스와 관련된 협조를 구하기 위해 A라는 인물과 함께 지역국회의원 사무실을 방문했다.

또 A씨는 우윤근 국회의원 홈페이지에 ‘광양시페스티발 추진위원회’라는 제목으로 제안서와 함께 산림관련 자료를 자유게시판에 업로드 해 놓는 등 사실상 광양월드아트서커스 핵심인물로 활동했다.

D사는 2011년 6월 21일 광양시와 협약을 맺고 광양페스티벌 추진위원회를 만들게 된다. 이후 A씨는 자연스럽게 D사와 계약이 파기되기 전까지 활동하게 됐고, 우윤근 국회의원을 만나는 등 서커스 중심인물로 활동해 왔다.

그러나 D사와 계약이 파기되면서 자연스럽게 함께 보이 않아야 할 A씨는 MBC미술센터 하청업체 관계자로 등장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요점은 D사가 사업을 추진하면서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만들게 되고 그 중심에 A씨가 있었다는 것이고, 이는 해당 공무원들이 당연히 알고 있는 사실로 A씨가 아무런 관련이 없을 법한 MBC미술센터 하청업체 관계자로 활동했다는 사실은 뭔가 석연치 않은 사실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세 차례에 걸쳐 대행사가 바뀌었지만 A씨는 여전히 광양월드아트서커스 추진을 위해 회사 이름만 바꾸어 사업에 관여했고, 이에 대한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는 점이다.

대행사가 산림체험관과 관련해 제출한 예산 내역은 4억이 조금 넘는 금액을 조직위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산림체험관의 중요성은 전체 행사비에서 예산이 없는 상황에서 운영했다는데 심각성이 있고, 특별하게 이면을 좀 더 확실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이곳에 물품과 용역을 제공하고 이를 받지 못한 사건이 발생했고, 이는 A씨가 우윤근 국회의원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산림관련 자료를 살펴보면 어렴풋이 짐작을 할 수 있다.

이 자료는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워크숍 및 H연합 창립총회라는 제목의 A4 두장짜리 문건이다. 2011년 7월 15일부터 이틀간 S대학교 지리산권 M연구원에서 행사가 개최된다는 내용으로 발제자 중 C교수가 포함되어 있다.

C교수와 A씨는 어떠한 관련이 있을까라는 점을 살펴보면 두 사람 모두 자연환경해설가 정회원으로 예산없이 산림체험관을 운영할 수 있게 만든 원인은 먼저 사업을 추진하고 중간에 이를 위한 국비를 받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5억이라는 구체적인 액수도 나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비를 받게 된다면 C교수는 현재 억울했던 마음을 풀 수 있게 되고 A씨도 이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게 되는 셈이 되는 것이다.

D사와 손을 잡고 광양월드아트서커스를 추진했던 관련 공무원들이 A씨의 존재에 대해 특별하게 설명은 하지 못하고 있다.

하청업체가 상세한 내역을 제출하지 않아도 보조금정산이 무사하게 통과하리라는 당초 빗나간 예상을 했던 건 아닌지 행정 내부 추진 과정을 먼저 상세하게 공개하는 것이 광양월드아트서커스와 관련된 의문점을 풀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다.

한편, 광양시청 관계자는 광양월드아트서커스조직위 성격과 관련해 조직위도 시가 관여해 일을 한 것으로 광양시로 봐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특히 당시 문화홍보실장이 예산과 관련된 경리관을 담당하고 있었다고 확인해 주었고, 이를 쉽게 풀어서 말하면 광양시가 보조금정산 주체인 자신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고 자신에게 정산을 요구하는 알 수 없는 행정을 통해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