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율촌면 일대에 내린 흙비로 인한 대기오염 아니냐? 주변 공장들 때문 아니냐? 볼멘소리와 불안감을 증폭 시키고 있는 가운데 12일 오전 사건 현장인 공용주차장에서 면 주민 한분이 본인이 소지하고 있던 자석을 이용해 쇳가루 성분이 묻어나오는 것을 시연해 보았더니 다량의 쇳가루 성분이 묻어 나와 지역주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또한 율촌면사무소 주변 농작물을 살펴본 결과 평소와는 다르게 이날 율촌면 곳곳에서 발생한 성분과 같아 보이는 흙비가 고추, 깨, 옥수수 등 농작물을 덮쳐 제2차 피해가 있을 것으로 우려돼 지역주민들을 더욱 격앙되게 만들고 있으며, 밭작물을 살펴보던 주민 C씨는 농작물에 쌓여있는 물질을 확인하고 “허허 어이가 없다면 뭐 이런 일이 있는지 모르겠다. 철저히 조사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비가 더 와서 씻겨 내려가던지 날 좋아지면 물이라도 뿌려서 씻어 내야 하는가!”라고 한탄 섞인 말을 던졌다.

또 율촌면 소재의 K씨는 “평생 이런 것을 본적이 없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마당 등 집안 곳곳이 더러운 것들이 묻어있고 쌓여있어 비가 오는 가운데도 물청소를 해서 씻어 내고 이제야 나오는 길인데 옥수수 밭도 난리구만”하고 가던 길을 재촉했다.

이번 흙비는 여수시 율촌면 일부지역과 율촌과 인접한 순천시 소재 해룡면 일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11일 밤 여수시와 여수경찰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서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신속하게 샘플을 채취하는 등 원인파악과 이번 사태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순천시와 관계 부서에서는 수 시간이 지났음에도 상황 파악조차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여수시 율촌면 주민자치위원회 및 일부 단체에서는 12일 오후 2시경 자체 회의를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토론을 할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