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발생
지난 11일 밤 20시경 율촌면 소재 김00씨가 귀가하던 도중 율촌면 소재의 공용주차장에 주차된 차량들이 평상시 볼 수 없었던 시커먼 물체로 뒤덮인 것을 발견하고 길을 지나던 지역주민과 다른 차량들을 살펴본 결과 같은 현상을 보여 관계기관과 언론사에 전화를 걸어 제보를 하였다.

여수시 당직실을 통해 연락을 받은 관련부서인 기후환경과 직원들이 당도 하기전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여수경찰서 율촌파출소 직원들은 주변을 탐문하고 샘플을 채취해 과학수사대에 인계를 하였으며, 이후 현장에 도착한 여수시 기후환경과 직원들 또한 샘플 채취 및 율촌산단 입주 업체에서 배출한 물질로 인해 생겼을 가능성을 두고 추측 및 추정을 해보며…….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소식을 전했다.

이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환경 담당자 또한 현장에 도착해 주민들의 설명을 듣고 샘플을 채취 하였으며, 그 사이 율촌면 주민들과 주민자치위원회 회원들이 당도해 다음날(12일) 이번 사태에 대해 논의하기로 하였다.

▶사건 이후
사건발생 이틀째인 지난 12일 오전 중 지난 11일 밤 발생한 “검은비(흑비)” 사건을 두고 방송사와 전국의 언론이 이 사태를 취재하고 집중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12일 오후 14시경 율촌면 주민자치센터에 회의실에서 관련 기관과 주민 대표들이 참석해 이후 대응에 대해 논의하고 합의점을 찾고 계획을 수립했다.

사건발생 삼일째인 지난 13일 주민들이 의심을 품고 있는 율촌산단내 철강과 관련한 업체(기업)들을 우선적으로 추정해(지목) 2개조로 편성된 민.관 합동점검반이 이날 10시경 주민자치센터에 모여 출발하기전 주민 대표인 김준태씨에게 익명의 제보 전화 한통이 날아들었다.

김준태씨에게 날아온 제보 전화는 율촌산단에 입주한 H산업에서 야구장만한 크기의 야외에서 불법적으로 녹 제거 및 도색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한 가운데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으나 이 사실을 인지했는지 컴프레셔 및 도색 장비들을 치우고 있는 현장을 목격하고 합동점검반이 제지에 나섰다.

또 H산업 관계자들이 민.관 합동점검반이 야외에서 작업한 사실을 묻고 답하는 취재(녹취)에 나선 C언론사 기자의 휴대폰을 폐인트통에 빠뜨리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으며, 현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던 작업자에게 본 기자가 컴프레셔, 글라인딩 등을 이용해 작업을 한 것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 했으나 작업당시(작업하고 있는 모습)의 자료는 확보하지 못했으며, H산업은 야외 도장(연마)과 관련해 비산먼지신고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인근의 자리하고 있는 S에너지로 자리를 옮긴 민.관 합동점검반은 업체에 협조를 받아 사업장을 점검하였으며, 이 업체에서 지난 10일 오인화재가 발생했었다는 제보를 받은 본 기자가 S에너지 관계자에게 질의를 하자 “10일 오후 19시 50분부터 20시 27분 사이 약 30여분 동안 건조를 해야 하는 설비 장치에 화목을 태워 건조를 하던 중 집진기를 작동하지 않고 운영해 연기가 발생한 것이다”고 답변을 하였다.

이를 두고 인근 마을 주민 김00씨는 당일 현장을 찾아 항의를 하고 “먹구름이 몰려와 마을을 뒤덮는 줄 알았다.”고 말하고 “이날 날씨도 습하고 더운 가운데 업체에서 태운 먼지 등이 대기중에 머물다가 11일 날 내린거 아닐까!”라는 의혹을 내 비쳤다.

특히 S에너지는 제강과 단조를 통해 산업설비 등에 필요한 단조품과 금형강 및 공구강 을 생산하는 업체로서 지난 10일 오인화재 같은 사건을 발생시켜 “검은비(흑비)”로 떠들썩한 가운데 의혹(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위와 같이 오해의 시선을 받을 만한 ‘오인화재’ 소동을 일으킨 것에 대한 본 기자의 취재에 S에너지 관계자는 11일 밤 8시경 인근의 폐기물처리 업체에서 폭발음이 있었다는 것을 목격한 직원이 있다는 제보를 하였다.

S에너지 관계자가 제보한 업체인 H산업을 방문해 “11일 밤 8시경 섬광과 함께 폭발 사건이 있었습니까?” 라는 질문에 관계자는 “11일 밤 8시경은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상태였으며 경비원들이 있었으나 폭발이 있었다는 보고를 받은 적은 없었다.”고 말하고 “이와 관련해 지도.점검이나 조사가 있을시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관계당국(기관)은 주민대표들과 함께 민.관 합동점검반을 만들어 지난 13일 위 업체들을 포함한 5개 업체를 점검하였으며, 1개 업체의 불법 사항을 적발해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지난 11일 발생한 “검은비(흑비)” 사건을 두고 14일 오후 14시 20분 경 전라남도 권오봉 경제부지사, 김충석 여수시장과 각 기관 관계자들이 율촌면사무소를 찾아 “검은비(흑비)”와 관련한 원인조사 및 추진상황을 보고 받았다.

이날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권오봉 경제부지사는 “주민피해에 대한 철저한 조사 및 성분 분석을 통해 관련이 있는 업체에 대해서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며, 이런 사태가 다시 한 번 발생한다면 용서 받지 못할 사안이다”고 말하고 “현재 정확한 원인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주민들이 동요하는 사태가 발생치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하라”고 당부했다.

김충석 여수시장은 “누구도 원하지 않은 이런 사태가 우리 여수시에서 발생해 시의 수장으로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겠다.”고 말하고 “농작물 및 주민피해 상황을 잘 확인하고 민원을 접수 받아 이번 사태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할 것이다.”고 당부했다.

이에 류영만 율촌면장은 “사건 발생 다음날부터 민원센터를 면사무소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주민들의 작은 소리도 귀 담아 듣고 있다.”고 보고하고 농작물 피해 및 주민들의 피해 신고 접수 시 증거수집(채취)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남 동부출장소 관계자는 보고시 “1개 업소의 불법을 적발하였다.”고 말한 것을 두고 어떤 업체(기업)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답변을 회피 하였다.

또 대책위원회 김준태씨에 따르면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민원을 제기한 적이 있으며, 각 종 사안 중 비가 내리면 처마 밑에 분진(쇳가루)이 쌓이므로 대책(원인조사)을 요구 했었다고 하나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서는 민원을 받은 적이 없었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에 본 기자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2012년 11월 15일 율촌현안 문제에 대해 민원을 제기한 것을 드러났으며, 이 민원은 2012년 11월 16일 접수되어 22일 비만 오면 분진(쇳가루)이 쌓인 다는 민원에 대해서만 답변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관계기관에서는 철과 관련한 업체 21곳을 선정하고 지난 13일 5개 업체를 민.관 합동점검반 2개조로 나뉘어 점검을 하고, 14일은 3개소로 나뉘어 점검에 나섰으며 지난 11일부터 채취한 샘플에 대한 성분 분석은 이르면 다음주중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