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부터 여수 화정면 해역에서 출현한 적조생물은 조류와 바람의 영향 등으로 집적하기 시작, 지난 18일 오후 2시를 기해 고흥 내나라도 동측～여수 돌산 동측 해역에 적보주의보가 발령됐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여수·고흥 어업인 1377명에게 상황 전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먹이공급 중단과 산소공급기 가동 등을 실시토록 했다.

이런 가운데 박 지사는 이날 여수지역 예찰활동을 실시한 후 여수시청에서 여수.고흥지역 어업인 수협장 등과 대화의 자리를 가졌다.

박 지사는 간담회에서 “그동안 적조방제를 위해 황토를 적조발생 해역에 살포했으나 황토는 소중한 미래 자원인데다 해양생태계에 또 다른 피해를 줄 수 있고 실질적인 방제 효과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적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어린 고기 사전 방류, 성어 조기 출하, 가두리 이동, 재해보험 가입 등 어민들 스스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전남에선 여름과 가을 두 차례 적조가 발생, 여수.고흥에서 약 300여만 마리의 어.패류가 폐사해 약 24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전남도는 최근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확산되어 가고 있는 해파리와 적조를 효과적으로 퇴치하고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이른바 ‘해(파리)․적(조)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적조 피해 및 확산 방지를 위해 관행적으로 사용해오던 황토살포를 중단하고 적조 발생 시 어가피해 최소화 및 수산자원 증강을 위해 폐사가 우려되는 시점에 양식어류 사전방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적조피해 우심해역인 여수, 완도, 고흥지역 양식 어가를 대상으로 방류대상 품종인 돌돔, 감성돔, 참돔, 볼락의 방류물량을 조사하고 양식어가에 양식수산물 보험가입을 적극 권장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