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주년 3․1절을 맞이하여

강춘석 전 순천보훈지청장

2014. 03.01(토) 16:25

[강춘석 전 순천보훈지청장]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어릴 적부터 역사 교육을 중요시하여 우선적으로 실시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역사교육을 글자를 알기 시작하는 어린 아이들부터 실시하지 않는다면 일본의 독도 망언이나 위안부 문제, 중국의 동북공정 등 끊임없이 되풀이 되고 있는 역사 왜곡에 직면하게 될 것이 명약관화하다.
 
특히 우리 민족의 역사적 사건 중 하나인 3․1운동은 주권을 가까운면서도 먼 나라인 일본에 빼앗기고, 가혹한 탄압과 착취를 당했던 일제강점기에 수많은 순국선열들을 비롯한 2천만 민족이 하나 되어 자주독립을 세계만방에 표방했던 거족적이며, 세계사에 한 획을 그은 운동이었다.
 
또한 일본제국주의로부터 강제로 빼앗긴 국권을 회복하기 위한 선열들의 거족적 항일민족운동이었으며, 일본제국주의의 감시를 피해 조직적이며 평화적으로 이루어진 운동이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민족 대운동이었다.
 
올해 3월 1일은 3․1절 제95주년이 되는 날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95년 전인 1919년에 일어난 3․1운동은 신분, 이념, 종교, 남녀, 노소를 초월해 한 민족이 하나가 되어 일어난 민족자주 독립운동으로서 이로 인해 대내적으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건립을 통한 민족독립운동 세력의 거점을 만들어 냈으며, 대외적으로는 중국의 5․4운동, 인도의 스와리지, 스와데시 운동 등 전 세계에 퍼져 있던 제국주의 세력에 의해 민족 주권의 독립에 심각해 위협을 받고 있거나 식민지 상황에 놓여 있던 약소국가와 민족에게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한 세대가 넘는 가혹한 식민 착취 기간이었던 일제강점기, 그리고 1950년에 발발한 6.25전쟁으로 인해 온 국토가 폐허로 변했지만 이후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하여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으며, 몇 해 전 서울에서 개최된 G20정상회의의 의장국의 자리에 오르는 등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게 된 우리나라의 저변에는 바로 3․1 정신에 그 기초를 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가 이 역사적인 3․1절을 국경일로 정하고, 매년 기념을 하는 것은 “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동서고금의 진리처럼 그 당시 역사적 의미를 마음속 깊이 되새기고, 선열들의 존귀한 3․1 정신을 오늘날 계승하여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그 참 뜻이 숨어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 3․1절 당일에는 대한민국 국민된 도리로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족의 손을 꼬옥 잡고 집집마다 반드시 태극기를 게양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이 보여 주신 고귀한 나라사랑 정신과 숭고한 선공후사(先公後私) 정신을 본받았으면 한다.
 
2014년, 갑오년 청말띠 올 한해에는 우리 모두 말처럼 힘차게 앞으로 달려 선열들의 빛나는 3․1절 정신을 본받아 대내적으로는 국민 대통합을 통해 한 마음 한 뜻으로 온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대외적으로는 이 땅에 외세의 정신적 ․ 물리적 침략에 굳건히 대처하는 튼튼한 호국안보태세를 갖추어 더 큰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길을 앞당겨 보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아침신문 mornnews@hanmail.net        아침신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