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n Empire”호에 선적된 자동차는 내수용 차가 아닌 전량 수출용 차량으로 8월 현재 광양항 3-2차 19선석에 야적된 후 폐차.폐기해야 한다는 이유로 약 3천 7백대 분량의 자동차가 하루에 수십 대씩 컨테이너에 실려 광양시 태인동 소재 T폐차장으로 군사작전을 방불케 옮겨(수송)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두고 환경단체의 김00 씨는 “수출용 차량이 화재로 전소되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광양항으로 입항되어 야적된 것은 물론이고 오일, 냉각수, 연료 및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는 프레온가스 등이 과연 적법한 절차대로 폐기되고 있는지”라고 말하고 “과연 4천여 대 가까운 차량을 광양시 소재의 T폐차장에서 전량 폐차.폐기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또한 광양시 소재의 T폐차장을 살펴보면 “광양세관 보세구역”으로 지정해 물품을 반.출입 하려고 할 시는 세관장 또는 운영인에게 신고하여야 한다는 안내표지가 있는 것을 두고 “과연 검게 그을린 정도의 차량을 폐차하면서 멀쩡한 부속품을 밖으로 불법 유출.반출 시킬 수도 있지 않느냐? 이 사건은 지속해서 관찰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광양시 일각에서는 수출되던 차량이 국내로 반입되어 폐차.폐기처분 해야 하는 상황을 두고 광양항 및 광양세관 등 관계 당국에서 적법하고 적절한 행정 절차를 거쳐서 진행된 사안인지 따져 보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순천지역의 B폐차장 관계자는 “수출되던 차량의 선박 화재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폐차 처리해야 할 차량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고가의 부속품 등 일부분이 시중에 불법 유통될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전했다.

한편 광양경찰에서는 폐차하는 과정에서 부속류(배터리 등) 등이 불법 유통될 수 있는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인지해 광양시 태인동 소재 T폐차장에서 해체하는 과정 및 불법 유통된 물품이 없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