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욱 이사장, 박주선 국회의원, 조성욱 광주고검장과 안상돈 차장검사, 최영준 광주MBC사장, 김명술 무등일보 사장, 박형출 KT전남본부장 등 많은 내외귀빈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관식은 서재홍 총장 식사, 강현욱 이사장 축사, 장황남 박사 인사말, 김병철 관장 연혁보고에 이어 장황남 박사와 조성희 사이버테크 대표에 대한 감사패 수여, 현판식, 박물관 투어 순으로 진행됐다.

서재홍 총장은 이날 식사에서 장황남정보통신박물관이 조선대학교 최초의 교사이자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건물에 개관하게 되어 매우 의의가 크다라며 박물관이 학생들이 과학자의 꿈을 키우고 대한민국이 과학강국으로 성장하는 터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증자 장황남 박사는 1844년 새뮤얼 모스가 전신을 발명한 이래 많은 과학자들이 땀 흘려 연구한 결과물이 전시된 박물관을 통해 전시품에 깃든 인류의 지혜를 확인하고 역사적인 교훈을 공유했으면 한다라며 제가 평생 품어온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을 제공하고 모든 후원을 아끼지 않은 조선대학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장황남 박사가 40여 년 동안 수집한 4천5백여 점의 정보 통신기기는 전신, 전화, 무선통신, 라디오, 무전기, 초단파기기와 인공위성 통신기기까지 정보 통신 17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조선대학교는 지난해 2월 14일 장황남 박사와 정보 통신 소장품 기증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으며 역사적 가치가 큰 정보통신기기 기증품을 대학의 교육과 연구에 활용하고 지역사회의 정보통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1946년 조선대학교 개교와 함께 건립된 1,125㎡(340평) 규모의 구 대학원 건물을 장황남정보통신박물관으로 리모델링했다.

조선대학교 최초의 교사 건물로 대학 및 지역사회에서 오랜 역사성과 상징성을 지닌 장황남정보통신박물관은 지난 7월 1일 등록문화재 제589호로 지정되어 그 가치를 더해주고 있다.

박물관은 2부로 나뉘어 20개의 방으로 구성되었다. 1부는 시대별로 소리와 빛(전신)으로 시작해서 벨연구소(전화), 광석 수신기와 진공관 초기라디오, 암스트롱의 라디오, 방송소리, 소형라디오, 소리사, 무선사 등 전신전보, 전화, 무선통신, 라디오 방송과 그 영향을 보여주는 10개의 방으로 꾸며졌다. 2부는 전자공학의 시작부터 음향시스템(스테레오), 단파송수신기, TV, 영상, 컴퓨터, 아마추어 무선통신(HAM), 안테나, 위성통신, 무인조정기 등 단파, 초단파, 군 통신, CB(Citizens’ Band) 라디오, 텔레비전, 아마추어 무선통신, 위성통신 그리고 라디오 컨트롤의 역사를 보여주는 10개의 방으로 되어있다. 각종 기기의 변천과정과 함께 효용성과 가치를 확인하고 기초적인 체험도 할 수 있다.

한편, 조선대학교는 각 시도 교육청과 MOU를 체결하여 장황남정보통신박물관을 학생들의 생생한 과학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