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광주시는 이달말 산림청에 사업변경 및 연장 승인을 신청했지만 예산확보가 되지 않아 가능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10일 광주광역시의회 문태환 의원에 따르면 광주시는 지난 2009년부터 6년간 추진됐던 시립수목원 조성 예정지가 이달말께 만료됨에 따라 산림청에 3년 연장 및 사업변경 승인 요청을 했다.

광주시는 당초 시립수목원 예산을 2009년 470억으로 추정했다가 2012년 실시설계를 한 결과 766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됐고 사업이 지지부진 하며 종료시점인 2014년에 이르러서는 1,040억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했다.

광주시는 그 동안 토지보상비 110억원을 투입해 사유지 82필지를 매입해 당초 계획의 30%를 확보하는데 그쳤다.

당초 계획대로 한다면 앞으로도 추가 토지보상비가 330억원이 필요하고 시설비는 560억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이에 광주시는 당초 사업면적인 62ha를 25ha로 줄이고 총사업비도 400억으로 축소하는 등 전체적으로 당초계획보다 40%규모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하지만 광주시는 내년도 본예산에 시립수목원 관련 80억원의 예산을 요구했지만 예산팀에 반영된 것은 고작 10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더구나 400억으로 축소됐다고는 하나 1단계 부지 사유지 토지보상비 80억원을 포함한 추가 예산이 290억원 필요하지만 3년간 확보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

또한 사업이 대폭 축소된데다 예산확보마저 불투명하기 때문에 산림청이 사업연장 승인을 해주지 않는다면 시립수목원 건립은 무산되고 말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다.

문태환 의원은“가장 중요한 문제는 광주시가 예산확보를 통한 시립수목원 설립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데 있다”며“최소한 3년간 남은 290억원을 분할하는 예산을 확보하고 우선적으로 단계별로 사업이 추진되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