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여수해양경비안전서(서장 김상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54분께 전남 여수시 삼산면 상백도 동쪽 약 1마일 해상에서 박 모(46)씨 등 3명이 타고 있던 고흥선적 연안자망어선 Y호(9.77t)가 기관 고장으로 표류중이라며 구조를 요청했다.

선박 통신장비인 VHF 비상주파수를 통해 조난신호를 청취한 여수연안 해상교통관제센터(VTS) 근무자들이 곧바로 여수해경에 상황을 전파했다.

신고를 받은 여수해경은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경비 임무 중이던 500톤급 경비정을 급파해 선원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이날 오전 8시 20분께 사고어선을 여수 거문도항으로 안전하게 예인했다.

확인 결과 박 씨 등은 지난 27일 오전 8시 30분께 조업을 위해 거문도항에서 출항, 백도 근해상에서 조업을 마치고 입항하기 위해 엔진을 시동했으나 작동하지 않아 표류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바다의 기상이 불량해 사고 발생시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선박에 대한 주기적인 점검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