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우리 사회는 빈부의 양극화와 소용돌이 속에서 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자본주의의 모순인 부익부 빈익빈의 병폐 속에서 못가진 자들은 가진 자들의 횡포에 대하여 적대심을 가지고, 가진 자들은 가난의 책임이 개인에게 있다는 의식구조 속에서 더불어 함께 공존하는 아름다운 사회의 얼굴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어떻게 해야 사회갈등이 줄어들고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까?  바로 올바른 가치관이 정립될 수 있도록 교육철학이나 사회의식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공동 운명체로서 남이 없는 내가 없고 내가 없는 남이 존재하지 않는다. 가장 귀한 가치는 사람이다.  사람을 사랑하는 가치관으로 바뀌어야 타인에 대한 관심과 살피고자 하는 마음이 생겨난다고 본다.

이러한 사회적 여건 하에서 미처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찾아내고, 지역자원을 발굴하여 그들에게 따뜻한 손길로 보듬어 줄 수 있는 복지위원협의체의 역할은 너무나도 당연하고 필요한 조직이라고 생각한다.

어느덧 복지위원협의체의 활동에 참여한 지도 3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그동안 지역의 최일선에서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하여 시행착오도 겪고 최상의 서비스 지원에 한계를 느끼기도 하였지만 많은 사랑의 열매를 맺고 있다고 자부해 본다. 

도움을 받는 자도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되겠지만 도움 주는 이들에게도 커다란 행복감과 보람을 얻을 수 있어 주변의 이웃들에게도 기꺼이 동참을 권유하게 된다.  올 한해도 희망의 다리를 잇는 지역의 파수꾼으로 부지런히 발로 뛰는 복지위원협의체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해 나가리라 다짐해 본다.

머지않아 설 명절이 다가온다.   우리 모두 마음을 열고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을 이웃들에게 훈훈한 사랑으로 따스함을 주고 받으며 더불어 나누는 행복하고 아름다운 공동체를 꿈꾸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