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림자에 부끄럽지 않은 청렴

서귀포시 생활환경과장 김창문

2015. 02.10(화) 10:32

[서귀포시 생활환경과장 김창문]공직자의 부적절한 행위가 발생될 때마다 언론, 여론의 지탄을 받는다. 그 때마다 공직자의 청렴이 강조된다. 단기적으로 공직자에게 청렴에 대한 위기의식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선조(先祖)학자들의 청렴한 삶과 사상을 본받아야 한다.
 
도에서는 올해 청렴도 1등급 실현을 위해서 청렴문화정착, 부패발생요인 차단을 위한 청렴인프라 구축, 현장위주의 감찰활동 강화를 기본방침을 수립했다. 또한 비위 공직자는 1차 범죄사실 공개, 2차 비위공직자 집합특별교육, 3차 현장봉사명령제 실시 등 특별관리를 하기로 했다.
 
청렴에 대한 내외부 통제로 비위공직자는 이제 십자포화를 받을 수밖에 없다. 각자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며 청렴성을 다져나가는 자성의 계기가 절실히 필요하다.
 
필자에게 있어 청렴이라 하면, 서산선생으로 알려진 남송시대의 채원정 선생이 말씀하신 獨行不慚影(독행불참영),獨寢不傀衾(독침불괴금)이라는 글귀가 떠오른다.
 
이 뜻은 “혼자 걸어 다녀도 내 그림자에게 부끄럽지 않고, 혼자 잠을 자도 이불에게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란 뜻이다. 내가 느끼는 의미는 이렇다. 남이 없는 곳에서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으면 남 앞에서 부끄러워 할 이유가 없다. 항시 속으로 우려하고, 겉으로 두려워 할 일도 없으니 떳떳하고, 당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이것이 공직생활의 신조가 아닐까 한다.
 
우리 공직자들이 내 그림자에 부끄럽지 않은 청렴한 마음과 자세를 생활 속에 실천하여, 참다운 공직자로 더욱 더 인정받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아침신문 mornnews@hanmail.net        아침신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