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 측은 주민들과 함께 지난 2014년 10월 2일 충북 청원에 있는 폐타이어 재활용 공장을 방문.현장 답사를 마지막으로 사업의 타당성과 이해를 구하고, 이후 공사와 관련한 진척사항에 대해서는 주민들과 사전 설명회(간담회)를 가지기로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또 이후 5개월 여간 사업.공사 진행과 관련해 아무런 소식도 없었던 금호석유화학측이 지난 2월부터 토사 반입 및 레미콘 타설에 이르렀으며, 법과 원칙을 무시 한 채 공사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근거로 금호석유화학측은 지난달 2월 5일 광양경제청으로부터 “준공인가전 사용 승인조건”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준공인가 전 사용 승인조건”에는 ▶환경문제 ▶도로점용 ▶진.출입로 ▶ 교통영향평가 ▶우수.오수 처리 ▶생활용수 등 다양한 승인조건이 포함되어 있다.

사실을 확인한 주민 A씨에 따르면 “환경문제(비산먼지발생신고) 등과 관련해 여수시에 신고 및 허가를 득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한 것은 율촌지역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설명했으며, “업체 측은 주민 반발이 거세지자 ‘부랴부랴’ 여수시에 비산먼지 발생신고을 했다”고 말하고, “적법한 공사 기준을 갖추지 않고 지난 2월 26일 약 1만 루베 정도의 토사를 반입하였으며, 27일에는 레미콘을 타설해 광양경제청으로부터 공사중지 명령을 받은 것은 누가 보아도 ‘불법공사’가 아닌가?”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이에 주민들은 지난 13일 광양경제청을 찾아 지난 2월 5일 “준공인가 전 사용 승인조건”을 내어준 이전부터 공사가 일부 진행되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준공인가 전 사용 승인조건”에 명시되어 있는 ▶환경문제 ▶도로점용 등 불법적으로 이루어진 사항이 있다면 어떠한 조치가 가능한지 항의 방문에 나선 것이다.

광양경제청 관계자는 “적법한 절차대로 공사를 진행하지 못한 것을 알고 있지 못했으며, 승인전과 후에 불법공사가 이루어 졌다면 현장 확인 결과 어떠한 조치가 가능한지 검토 후 주민들에게 알려 주겠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주민대표들은 “준공인가 전 사용 승인조건”을 합의해 주었으면서도 적법하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이후 발생하는 문제.행동에 대해서 광양경제청 또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율촌제1산업단지 2블럭 5만평 부지에 1200여억원을 투자해 버려지는 자원(폐타이어)의 재활용과 최근 신재생에너지로 각광받는 우드펠릿, 우드칩, 태양열 시스템 제조시설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며, 광양경제청과 지난 2014년 9월 30일 입주.분양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