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제주도 산림생태계의 가치를 알리고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고자 매월 이 달의 꽃과 새를 선정하고 있다.
 
왕벚나무는 4월의 완연한 봄을 대표하며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나무로서, 구상나무와 더불어 제주도를 대표할만한 꽃나무이다. 한라산에 자생하는 왕벚나무는 현재까지 약 100그루 정도가 발견되었고, 수령이 200년 이상 추정되는 나무도 확인되고 있다. 왕벚나무는 자생하는 개체수와 자생지역이 좁기 때문에 희귀식물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섬휘파람새는 4월에 들을 수 있는 새 소리 중,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소리를 내는 새이다. 참새목 휘파람새과에 속하는 새로, 몸 윗면은 녹색을 띈 갈색이고, 아랫면은 옅은 노란색이다. 젊은 연인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휘파람 소리처럼 낭낭하고 아름다운 지저귐으로 봄이 완연했음을 알려준다.
왕벚나무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벚나무 종류는 20여종이며, 제주도에는 왕벚나무 등 13종이 자생하고 있다. 벚나무는 제주에서 고급 가구를 제작하는데  재료 중 으뜸으로 여겨왔다. 또한 벚꽃 잎은 차를 만들어 마시기도 하고, 과피(열매껍질)에는 항산화기능 물질이 함유되어 있으며, 잎은 피부병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벚나무 중에서도 왕벚나무는 올벚나무와 함께 꽃이 잎보다 먼저 나와 피고, 다른 벚나무들 보다 꽃이 크기 때문에 국내 자생하는 벚나무류 중에서 가장 화려하고 웅장하게 자란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전국 방방곡곡의 봄을 화려하게 수놓는 대표적 도시 조경수로 각광을 받고 있다.
섬휘파람새
섬휘파람새는 휘파람새의 아종으로 분류되며, 과거에는 ‘제주휘파람새’로 불리기도 하였다. 덤불이나 관목 사이를 활발히 돌아다니며 곤충이나 거미를 잡아먹는다. 숲, 과수원, 덤불이 많은 농경지, 곶자왈 등 도시지역을 제외한 제주 전역에서 관찰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서남해안 도서 및 인접한 내륙, 지리산, 소백산 등에서 여름철새로 도래하며 제주도와 남해안 도서지역에서는 1년 내내 관찰되는 텃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