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한국예총서귀포지회,한국문인협회 제주도지회, 한국문인협회 서귀포지부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2012년 6월부터 매달 이중섭거리 예그리나 찻집에서 열리고 있었던 것을 이번엔 특별히 3주년을 맞이하여 토요일 이중섭거리를 방문한 시민들과 관광객들과(구)서귀포관광극장에서 열렸다.
 
숨비소리 시낭송회가 처음 열린 것은 2012년 6월 이중섭거리가 문화의 거리로서 기틀이 다져질 무렵, 한기팔 원로시인과 문상금 시인을 중심으로 평소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았던 시민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시낭송을 통해 시를 가까이하고 또 낭송도 해보며 시의 향기를 전파해보자 하는 취지로 숨비소리는 출발되었다.

여기에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연주·노래 등을 비롯한 여러 특별 공연들이 문화의 갈증을 해소하려는 의도에서 찬조 출연되고 있다. 또한  이중섭거리엔 시와 음악이 항상 울려 퍼지기를 원하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이어주는 ‘문화 사랑방’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고 있다.

한정희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모두 셋째마당으로 이루어졌다. 초대시낭송으로는 신제균 시낭송가가 정한모 시인의 ‘바람 속에서’를 낭송하게 되며 이어 축하시낭송으로 김매연,강은영,송순웅,김정호,김미령,오한숙희,정영자,고길선,신희숙,문상금의 낭송이 이어졌다. 곁들어 고경권님의 하모니카연주, 이경식님의 팝송, 김진식님의 기타연주 그리고 마무리공연으로 프리버드 원용빈 외의 밴드 공연이 성황리에 펼쳐졌다.

문상금 회장은 “매월 한 차례 열리는 시낭송회에 정말 순수하게 시를 사랑하는 단 한 사람이 와도 좋다고 소박하게 시작하였는데 이제는 시인·화가·수필가·시민·관광객들이 우연히 참여한 뒤 단골멤버가 되고 있어 너무 뿌듯하다.”고 말했다. 문회장은 “해녀들이 고된 물질에서 ‘숨비소리’를 토해내듯 참여자들이 문화예술 다방면에서 숨은 재능을 한껏 발현하는 것을 지켜보노라면, 예향(藝鄕의 도시 서귀포시의 앞날에 서광이 엿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소공연·거리공연들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 이중섭거리를 우연히 방문하였는데, 시낭송이 들리고 음악이 흘러나오고, 마치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 너무 세상이 새로웠다”는 관광객들을 위하여 매달 시낭송회를 열어 “팍팍한 세상에 시를 전파하고 서귀포의 문화예술을 널리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