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는 이날 “한국에서 발생한 메르스로 당장 국민들의 안전은 물론 동아시아 국제사회에 피해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긴장을 많이 하고 있다”며 “제주에도 일본인과 중국인 체류자가 많은 만큼 이분들이 머무르는 동안 메르스에 피해입는 일이 없도록 예방과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중국과 일본 영사관에서도 많이 도와줘서 현재까지는 제주도내에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거나 유입된 사례는 한건도 없다”며 “모든 행정력과 도민의 마음을 모아서 도민 뿐만 아니라 외국인 그리고 관광객들의 안전에 소홀함이나 불편을 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테라사와 겡이치 주제주일본국 총영사는 이에 대해 “원 지사가 처음부터 신속하고도 적절한 대처를 해준 것에 경의를 표한다”며 “필요한 정보를 앞으로도 계속해 제공해주고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류즈페이 주제주중국 부총영사는 “중국도 사스 아픔을 겪은만큼 한국 사람들과 똑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다”며 “중국인 관련 메르스 상황정보가 있으면 알려주는 등 협력을 강화해달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중국 사스발생 이후 강화된 전염병 관리체계를 갖춘데 경의를 표한다”며 “우리도 이번을 계기로 국제적 수준의 시스템을 완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원 지사는 이어 “유학생이든 여행객이든 필요한 정보가 있으면 조금도 숨기거나 가공하지 않고 투명하게 품질좋은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외국어를 통한 정보 제공에 불편함이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 제공을 위해 제주도 보건당국과 두 영사관 간 실무자 핫라인을 만들어 수시로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또 “외국인중 감기증세가 있어 메르스 검사를 받고 싶다면 도청이나 보건소로 연락하도록 영사관에서 안내해 달라”며 “연락을 주면 정확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검사를 받도록 조치하고, 통역 서비스까지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메르스 사태 초기에 부족한 점들이 있었기 때문에 같은 생활권에 있는 이웃으로서 중국과 일본에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하는 것보다 한 단계 더 강력하고, 더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조치를 취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테라사와 겡이치 주제주일본국 총영사는 “과학적 근거없이 통제해버리면 경제상황이 심각해진다”며 “사회혼란은 오히려 감염자를 확대시키는 원인의 하나인만큼 신중히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즈페이 주제주중국 부총영사는 “병원 연락처 등 상세한 정보가 실린 중국어로 된 인터넷 정보사이트가 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