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감만 감돌던 회색빛 골목길에 알록달록한 꽃과 동심을 담은 캐릭터 등이 조성되면서 활기찬 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는 가운데, 11일 송암동주민센터에 따르면 송암동 주민들은 살기좋은 마을만들기 일환으로 지난 해 4월부터 입하마을 벽화거리 조성 사업을 2차례에 나눠 진행해 왔다.

이곳 마을 주민들과 송원여상 학생 등 자원봉사자, 삼성전자 광주 자원봉사센터 및 그린시티 벽화봉사단 등 200여명은 지난 해 연말 1차 결과물로 마을입구에서부터 이어지는 주요 골목 700m 구간에 마을벽화를 조성하기도 했고, 이들은 이어 1km에 달하는 입하마을 이면 골목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올해 5월부터 9월 중순까지 장장 4개월에 걸친 작업을 통해 또 다른 공공예술 작품을 선보였다.

2차 벽화의 거리는 밝은 채색을 입힌 해바라기와 펭귄, 바다 등 손그림과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들로 채워졌으며, 그동안 인적이 드물고 쓰레기 무단투기가 기승을 부렸던 입하마을 이면 골목에 벽화의 거리가 추가로 조성되자 마을 주민들은 삭막하고 어두운 이미지를 벗을 수 있게 됐다고 크게 만족해 하는 분위기다.

신준모 주민자치위원장은 “입하마을의 담장 벽화가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마을 벽화가 될 수 있도록 주민들과 꾸준히 노력해 도심 속 걷고 싶은 명품거리를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으며, 최인기 송암동장도 “담벽 세척 및 코팅, 밑그림 스케치, 재료비 등은 모두 자원봉사자 및 입하마을 주민의 참여로 이뤄졌다”면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 삼성전자 광주자원봉사센터 및 그린시티 벽화봉사단, 자원봉사 학생 및 주민들의 땀으로 일군 마을벽화이기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송암동주민센터는 오는 13일 오전 11시 송하동 입하마을에서 벽화의 거리 조성 준공식을 개최하며, 준공식에는 최영호 구청장을 비롯해 장병완 의원, 마을 주민, 삼성전자 광주 자원봉사센터 및 그린시티 벽화봉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