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의 자랑 "송순섭 명창"의 창(唱)은 장강대하처럼 이어지다 곳곳에서 탁음(濁音)의 여울에 울컥 걸렸다가 다시 판소리 저력의 힘을 보여준 그가 부르는 판소리 '적벽가'를 듣는 것은 국가정원의 힘이다.

더불어 이번 행사는 동편제 판소리보존회에서 주관하고, 순천시가 후원하는 국악대공연이며, 오는 16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문화의 거리에 있는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다.

또 이 행사는 총16명의 우리 순천 출신 예능보유자와 이수자들로 부터 그간 송순섭 명창이 몇개월전부터 중요무형문화재 3인과 대통령상 수상자를 포함한 13인이 전부 시민의 날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결실이 이뤄지는 시민을 위한 축제 행사이다.

특히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흥부가보유자 박송희 명창이 참여하고, 중요무형문화재 제20호 대금정악 조창훈 예능보유자, 전국판소리대회 주순자 심사위원,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춘향가 양명희 이수자, 판소리심청가 주소연 이수자, 국립민속국악 김현주 단원, 판소리심청가 염경애 이수자, 국립창극단 이연주 단원, 낙안읍성가야금병창보존회 이영애 이사장. 박지연 금상. 김지윤 장려상, 운산국악 이낙훈 원장, 동초국악제 김몽석 대통령상 수상, 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송춘 이수자 등이 참여하며 사회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박운종 이수자가 진행한다.

또한 공연순서로는 남도민요, 가야금병창, 판소리, 입춤.사품정감의 무용, 대금 등의 순으로 이뤄진다.

그간 순천시는 매년 국악발전을 위하여 창의적이고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기여하여 온 국악인에게 이번 행사를 계기로 그간 잊혀져 가고 있었던 "순천 대사습놀이" 복원을 위한 축제 행사로 소리와 정신을 계승하고 후학 양성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예의를 표시했다.

판소리가 소리꾼과 고수, 부채와 북 만으로도 세상 만물을 표현하듯, 무용은 번잡하지 않은 함축적, 은유적 무대로 비춰지며 대금은 관객의 몰입과 상상을 극대화시키고, 가야금은 음율과 아름답고, 슬프고, 오싹하고, 수련관을 나와도 계속 생각나는 공연이다.

특히 이번 국악대공연은‘살아있는 최고의 적벽가 대가’ 송순섭 명창(79세)이 열연하는 적벽가 처럼 힘있고 우아한 소리와 함께 순천 출신의 각기 다른 예능보유자들이 가을 정취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소리를 직접 들려주는 매우 뜻있는 행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