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행사장 중에 주제전시관은 대나무와 관련한 다양한 생활용품과 생계을 위한 옛 전통 관광민예품이 전통방식대로 제작한 작품이 전시되었다.

또 주제전시장에 방문한 관광객은 한결같이 옛 그림에서나 만날 수 있었던 다양한 작품 중 대나무 낚시대와 견지낚시대를 전통방식대로 제작하고 있는 작품이 전시되었고, 그 화제의 주인공이 전남 순천시 서면 선평리에서 '승작'이라는 낚시대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이문석(56)씨이다.

전남 순천은 이씨의 스승 격인 고 방기섭씨가 1963년부터 2006년 작고할 때까지 전통방식으로 40여년이 넘는 기간동안 전통 대나무낚시대 제작을 해 온 곳이다.

또한 대나무낚시대 장인인 고 방기섭옹 작고 후 후계자로 대를 이어 대나무 낚시대를 제작하고 있는 이문석씨가 낚시대 제작과 인연을 맺은 것은 순천공고 3학년 재학 때인 197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순천에서 차량 엔진 등을 수리하는 양명공업사를 규모있게 운영하던 그의 부친은 낚시광이었다고 한다.

그의 스승이 경기도 등지에서 전통낚시대 제작법을 익혀 고향인 순천에 공방을 차린 스승 방기섭씨는 이씨의 부친이 운영하던 양명공업사에서 낚싯대 제작에 필요한 각종 도구 등을 용도에 따라 설명에 의해 각각의 용도에 맞게 제작을 의뢰했고, 이러한 인연으로 이씨의 부친과 방씨는 절친한 술친구가 되었다고 한다.

아버지와의 친분으로 방기섭씨와 인연을 맺은 이문석씨는 어려서부터 아버지를 따라 낚시를 다니면서 그 자신도 낚시광이 되어갔고, 급기야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는 자신이 직접 낚시대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에 따라 방기섭씨의 공방을 찾아 낚시대 제작법을 처음에는 취미로 전수받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 전통 낚시대에는 주작과 한작이 있으며, 함경도 지방에 뿌리를 둔 주작은 투박한 것이 특징이고, 한작은 세련미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하는데 방기섭씨는 주작과 한작의 장점을 접목한 자신만의 비법으로 대나무낚시대를 제작하여 이문석 장인도 지금까지 전수되어 제작되고 있다.

한편, 주제전시관에 전시된 이문석 장인의 작품에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 잊혀져가고 있는 우리 전통 대나무낚싯대에 대한 매우 정서적이고 민감한 촉감에 대해 직접 만져보고 느끼며 함께 온 가족과 부모님. 할아버지에 대한 옛 회상을 이야기하면서 발길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