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17회 순천만갈대축제는 순천만, 순천만국가정원, 문화의거리 등 3개 지역에서 동시 진행되면서 당초 기획된 메인행사와는 달리 갈대축제와 상관없는 음식 시식과 판매 그리고 채워지지도 않는 빈 객석에서 재즈뮤직 공연 행사가 진행되면서 지난 해와 대조적인 행사가 되어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순천만국가정원에 이연복, 맹기용 셰프를 초대한 목적이 뚜렷하지 않았고, 더군다나 메인무대 공연장에는 사회자도 없이 행사가 진행되었으며, 그리고 축제를 운영하는 총 감독과 현장 운영 감독이 자리를 비워 행사 진행에 따른 일정 시간에도 공연이 제대로 진행되지도 않았다.

또 관광객에게 원도심을 소개하기 위한 문화의거리와 호남사거리에서 공연되었던 가을 노래공연과 재즈뮤직 공연은 다양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으나, 정작 재즈월드 뮤직공연장은 행사를 관람하기 위한 관광객보다 빈 의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또한 3일간의 축제기간 중 관광객의 이동 편의시설을 위해 순천만자연생태공원에서 순천만국가정원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했지만 셔틀버스 운행 정보에 대한 홍보 부족과 차량운행에 따른 운행시간 조차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관광객들로부터 맹비난이 솟구쳤다.

이에 경남 창원시에 거주하고 있는 한모씨(남,44)는 “고향을 찾아 유치원생에 다니는 자녀와 가족과 함께 순천만갈대축제 행사기간에 국가정원을 2번째 방문하였으나 이번 행사는 갈대에 관련된 체험 프로그램 위주가 아닌 음식축제와 재즈음악축제로 착각했다”며 국가정원 방문을 후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