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양경비안전서(서장 여인태)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3년간 동절기(11∼2월)에 전남동부권 해상에서 발생한 해양사고는 총 106척으로 3년간 전체 해양사고 320척의 33%를 차지했다.

동절기 해양사고 중 인명사고 개연성이 높은 5대 해양사고가 51건(충돌18, 화재16, 침수9, 좌초5, 전복3)으로 전체 해양사고의 48%로 높게 나타났다.

또 선종별로는 어선(69척)과 낚시어선(4척) 사고가 약 65%를 차지하고 있고, 사고원인으로는 기관고장이 25건으로 가장 많았다.

동절기는 해양사고 발생 시 강한 북서계절풍으로 인한 수색구조 활동에 제약을 받고, 낮은 바닷물 온도로 인해 체온유지에 한계가 있어 생존 가능 시간이 단축돼 인명피해 빈도가 높은 시기다.

이에 따라 여수해경은 기상악화에 따른 해양사고 예방과 대응을 위해 계획을 세워 총력 대응하고 있다.

특히, 선박사고 다발해역인 가막만, 소리도, 시산도, 백도, 광양항 일원에 경비함정을 배치해 24시간 구조 즉응태세를 강화하고, 어업정보통신국과 해상교통 문자방송을 이용한 항해안전 정보를 수시로 제공해 안전항해를 유도해 나가고 있다.

또 해양경비안전센터에서는 출항 전 선박장비 안전점검과 기상특보 전 사전대피, 화기·난방기구 관리 철저, 항법준수 등 자율적 참여를 유도하는 전단을 배포하며 사고예방을 당부하고 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동절기에는 악천후로 인한 해양사고 보다는 안전불감증 등 인적요인에 의한 해양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해양종사자 스스로가 안전의식을 갖고 안전운항을 하는 것이 해양사고를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