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선발된 학생들은 4차에 걸친 사전 교육과정을 마친 후, 7월 28부터 8월 12일(15박 16일)까지 중국 대련에서 모스크바까지의 유라시아 대장정을 하며, 특히 올해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의 유라시아 대장정길에는 시대의 지성 도올 김용옥 선생과 함께하는 교육과정이 운영될 계획이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도올 김용옥 선생은 JTBC ‘차이나는 도올’이라는 강연 프로그램에서 중국 역사의 비화를 소개하며 우리민족의 역사의식을 재조명하고 있어 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교육청은 도올 선생님과 교육과정 협의를 거쳐 ‘도올과 함께하는 교육과정 및 학생 대상 강의 주제’를 선정했다. 또 사전 필독도서로 ‘중국일기’를 선정해 학생들이 도올의 사상과 철학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도올은 유라시아 열차 안에서 학생들에게 ‘우리민족 청년들의 꿈은 무엇이 되어야 하나?’라는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이 강연을 통해 학생들은 올바른 민족의식을 정립하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고민하는 시간을 갖으며, 또 학생들이 탐방하는 우리 민족 역사의 장소에서는 그곳의 의미에 맞는 주제 강의들이 계획돼 있다. 연길 연변대학에서의 ‘우리가 알아야 하는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역사’에 대한 강의를 시작으로 우수리스크에서는 ‘이상설, 안중근 선생 등 독립투사들의 인간적 고뇌’에 대해서 강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르쿠츠크와 모스크바에서는 ‘우리 민족의 시원’과 ‘한국 역사 속의 러시아’라는 주제의 강의를 통해 우리민족의 시원에 대한 재인식과 러시아와 한국의 역사속의 관계에 대해 도올만의 해박한 역사지식을 풀어 낼  예정으로, 이 강의에서 도올은 그 만의 혜안으로 학생들이 미래의 인재로 성장해가기 위해 가져야 하는 바른 역사관과 우리 민족의 기상을 재인식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도올은 유라시아 대장정 기간 동안 학생들과 열린 대화의 시간을 갖고 진로 관련 인터뷰에도 참여한다. 소소한 일상생활부터 시작해 격의 없는 대화, 다양한 활동 등 도올과 함께하는 15박 16일의 모든 일정들이 학생들에게는 잊지 못할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학생들의 지적 성장에도 큰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런 모든 활동이 도올의 교육기부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가 가지는 중요성과 의미를 더욱 깊게 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