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대청소에는 새마을협의회·자연보호협의회 등 지역 사회단체 관계자와 노인 일자리사업 참가자, 공무원 등 12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악양의 아름다운 숲 취간림의 현황과 수종 등을 알아보는 이동혁 예송나무병원장의 취간림 알아보기에 이어 하동군생태해설사회의 취간림 들여다보기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악양면 정서리에 위치한 취간림(翠澗林)은 조선시대 이전 하동의 중심지였던 이곳 악양천 변에 수구막이를 위해 조성한 숲이다. 1931년 한유한(韓惟漢) 선생의 뜻을 계승하고 추모하기 위해 이곳에 모한정을 지었으나 지금은 없어졌다.

한유한 선생은 고려 인종 때 벼슬살이를 하다가 이자겸(李資謙)의 횡포가 심해 장차 변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가족과 함께 악양에서 숨어 살았다고 알려졌다. 뒤에 정자 이름이 취간정으로 바뀜에 따라 숲 이름도 취간림으로 바뀌었다.

취간림 알아보기 행사에 이어 참가자들이 3개조를 나눠 취간림 일대와 생활주변의 공원, 도로변 취약지 등을 중심으로 겨우내 묵은 각종 쓰레기와 농촌지역 영농폐기물을 수거하며 환경 정화활동을 벌였다.

조문환 면장은 “이번 행사는 악양면의 주요 자산인 취간림의 가치를 이해하고 생동감 넘치는 슬로시티 악양면의 이미지 조성에 기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