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 고전연구원과 인문과학대학(학장 최진규)은 ACE사업단(단장 홍성금)의 후원을 받아 올해 성년이 되는 1997년생 학생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5월 16일(월) 오후 1시 30분 해오름관 1층 대강당에서 관례와 계례를 거행한다.

관례와 계례 행사는 소자녀 가정에서 성장하고 입시 위주 교육 환경으로 대인관계가 미성숙한 신입생들이 성년을 기념하는 의식을 통해 스스로 성인이 되었음을 자각하고 기본예절 교육과 함께 공동체 정신을 함양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교과교육과정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통 성년식을 거행함으로써 성인으로서의 자기주도, 창의융합, 배려를 기반으로 한 봉사 및 실천 역량을 배양하고 심화교양 영역인 인성과 논리 영역 교과목과 연계 운영함으로써 교과-비교과 과정 연계 효과도 기대된다.

관례 계례 시연은 성균관여성유도회 광주광역시 본부에서 맡아 진행한다. 대표로 선발된 정승채(역사문화학과 1)·노유경(국어국문학과 1) 학생이 전통 복식을 착용하고 각각 관례와 계례를 시연하며 남녀 학생 20명씩은 전통 복식을 입고 시연 무대에 참여한다. 다른 학생들은 한복이나 단정한 정장 차림으로 참석하고 학부모와 친구들이 자리를 함께 한다.

이날 행사는 1부 성년의 날 기념식, 2부 전통 성년의식 시연, 3부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서재홍 총장 축사, 최진규 인문과학대학장 기념사에 이어 참가 학생을 대표하여 정의종 인문과학대학 학생회장(역사문화학과 4)이 인의예지에 근거한 유구한 문화민족임을 자긍하고 효제윤리의 실천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윤리선언문을 낭독한다.

2부 전통 성년의식 시연에서는 남성(관자)에게 유건과 도포를 입히고 여성(계자)에게 머리를 올려 비녀를 꽂는 관례와 계례를 거행한다. 남성은 평상복(심의)를 입는 시가례(始加禮), 출입복(두루마기·흑단령)을 입는 재가례(再加禮), 예복(도포·관복)을 입는 삼가례(三加禮)가 끝나면 간단한 주안상을 마련하여 술 마시는 예법을 일러주는 초례(醮禮), 이름 대신 자(字)를 내려주는 가자례(加字禮)에 이어 성년이 되었음을 선언하는 성년선언 및 수훈례(성년자에게 교훈 전달) 순으로 진행된다. 여성은 삼가례의 절차가 없고 화관을 씌우고 비녀를 꽂으며 나머지 예는 모두 관례와 같이 행한다.

성년 의식이 끝나면 대표 학생이 성인의 일원이 되어 공인의 책임감을 가지고 어진 마음과 바른 행동을 하며 인격 함양에 노력하고 주어진 권리와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되 항상 남을 먼저 생각하고 봉사하는 민주시민이 될 것을 다짐하는 ‘성년의 다짐’을 낭독한다. 성년 의식이 끝나면 3부에서 역사문화학과 풍물동아리 ‘한울’과 스포츠댄스 팀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한편, 조선대학교 최진규 인문과학대학장(역사문화학과)은“옷을 여러 번 갈아입고 매번 축복을 받는 의식이 다소 복잡한 듯 보이지만 어린이에서 어른이 되는 과정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이다라며, 어른으로서의 책임을 일깨우는 전통의식을 재현함으로써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