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이번 전당대회는 첨예한 이해관계가 얽힌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 간 전면전이 벌어질 전망이며, 이번 맞대결 구도를 형성할 수 있게 된 비박계가 당권레이스에 더 적극적으로 비쳐지고 있다.

이와 반면에 상대적으로 당권 주자 군이 두터웠던 친박계는 좌장인 최경환 의원이 당권 도전 가능성을 키우면서 이정현 의원 그리고 이주영 의원을 비롯한 예비 당권 주자간 교통정리가 불가피해져서 후보자간에 교통정리가 필요하게 됐다.

이어 비박계 한 관계자는 ‘경선 자금이나 조직 동원력 면에서는 친박계에 비해 열세인 건 분명하지만, 전당대회도 하나의 선거’라면서 지금 “새누리당에서 필요한 건 오로지 혁신과 쇄신이며, 친박계의 패권이 아니라는 건 삼척동자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당 대표는 차기 대선의 당내 경선을 관리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맡게 되며, 이들 모두 당대표 출마 의사를 드러내면서 후보군 정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리고 20대 총선 이후 잠행해오던 최경환 의원도 최근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과 연이어 오찬 모임을 가지며, 활동 재개에 나서고 있으나 그는 이에 대해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정치권에선 당권 행보를 시작한 것이라고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총선 참패 책임자로 지목된 최경환 의원이 만약 출마를 강행하면, 당내 비토 분위기가 더 확산 형성될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도 상당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했던 친박계 3선 전남 순천시가 지역구인 이정현 의원이 여당의 불모지와도 같은 호남에서 재선에 성공한 것을 발판으로 새누리당 호남 최초 당대표에 올라 지역을 위해 크게 한번 역할을 할지 지역민의 관심이 집중되어 모아지고 있다.

이에 이정현 의원은 4월 총선 뒤 최근까지 전국을 돌며 바닥의 목소리를 듣고자 그는 대전을 시작으로 원주·제천 등 강원·충청권, 시흥·부천 등 수도권 등을 순회하면서 바닥 민심을 청취하고 수렴하기 위한 행보로 ‘배낭 토크’를 벌써 한 달여 째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번 황금연휴 기간 동안 조선 산업에 대한 실상과 구조조정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경남 거제 방문은 그의 4번째 배낭투어이며, 승용차도 없이 기차나 고속버스 그리고 시외버스가 그의 발이며,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배낭 토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각본이 없이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조선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에 대해 막상 돌아보니 가장 공포가 크게 나타난 것이 대형조선소로 부터 하청, 재하청, 재재하청의 회사에 있는 근로자들이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정치권이나 기존 제도권에서 ‘세미나나 토론회를 하면 목소리가 큰 이익단체나 기업, 협회 등의 항상 주최 혹은 주관하는 대표들의 의견밖에 들을 수 없다’며, 이에 현장의 “배낭 토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현장에서 그들의 현실 속에 있는 현물을 보고 느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의원은 이처럼 직접 현장에 가면 모두가 그간 듣던 것과 다르게 나타난다고 하면서 이제는 배낭을 메고 가다가 어느 특정업체를 직접 방문하여 근로자의 이야기를 듣거나 혹은 재하청업체 사람들을 만나면 마음을 터놓은 현장의 근로자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서 모은 말들을 앞으로 법안과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이후에도 ‘근로자의 생각과 국민의 뜻이 어디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한 뒤에 전당대회에서 그와 관련한 입장과 소신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정현 의원에 대한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광주시와 전남도 공히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이 의원의 적극적인 협조로 지역발전을 위해 힘써왔었던 결실을 살펴보면 이번 당권 대표 도전에서도 친박계 그리고 비박계 의원들도 그가 그간 해왔던 투명성과 공정성 그리고 지역 벽과 지역 색을 허물어버린 개인 이정현에 대해 재평가로 만약 당대표가 가시화될 경우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