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캠핑프로그램은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 녹색어머니회, 독서동아리 등 학부모 단체가 주관하고, 학교가 협력하여 개최하게 되었다. 평소 자녀들의 학교교육에 관심은 있었으나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던 아버지와 자녀를 대상으로 학교 내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아버지의 학교 교육에 대한 관심 제고는 물론 자녀와의 1박 2일 체험과 놀이를 통한 소통과 즐거움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프로그램은 18일(토) 오후 2시 접수를 시작으로 전문 레크레이션 강사와 함께 마음열기로 가족소개, 풍선 돌리기, 의자 바꾸어 앉기, 아빠를 따라 춤추기 순으로 진행되었다. 시간이 무르익자 처음의 서먹한 분위기가 사라지고, 다함께 손잡고 어울리며 모두가 한 가족인 것 같은 모습이었다. 캠핑에 임하는 자세를 나눌 때 한 아버지는 “2년 전부터 직장관계로 가족과 떨어져 한 달에 2번 아이를 만났었고, 두어 달 후에는 몇 년이 될지 모르는 외국생활을 시작하게 될 예정이라 마음이 착잡했는데 이렇게 좋은 추억을 갖는 기회를 주어 감사드린다.”며 코끝을 찡하게 하였다.

이후 프로그램으로 각 가정의 텐트에 붙일 명패를 만들고, 함께 텐트를 설치하고 맛있는 저녁을 손수 해 먹은 후, 저녁시간에는 강당에 둘러 앉아 가족 공동 작업으로 ‘우리가족에게 가장 행복했던 날’을 콜라주 기법으로 표현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아빠들이 함께 만들어 주는 그네를 신나게 타고 각자의 텐트로 돌아가 아빠와 함께 정담을 나눈 후 취침하였으며, 19일(일)은 아침에 일어나 아침식사를 준비해서 먹고 텐트를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캠핑소감을 나누고 단체사진을 찍은 후 오전 10시에 마무리했다.

한편, 이번 캠프에 참가한 아버지들은 “처음에는 어색할까봐 참여를 망설이기도 했지만 프로그램도 알차고 자녀와의 평생토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게 되 어 몹시 흐뭇하다.” 면서 이번 행사에 매우 만족해했고, 이러한 프로그램이 내년에도 계속되기를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