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 중국․동남아 등에 콜센터를 둔 국제 최대 보이스피싱 기업형 범죄단체 일당 92명 검거

- 구속 58명, 형사입건 19명, 수배 15명 등 총 92명 (피해자 364명, 47억여원 편취)

2017. 05.30(화) 21:26

[광주/아침신문] = 광주지방경찰청(청장 이기창) 지능범죄수사는 지난 2015. 06. 15. 태국에 콜센터를 두고 범죄를 저지르다 입국한 일당 7명 검거 구속한 것을 시작으로 공범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여, 피해자 364명에게 47억 상당을 편취한 국제 최대 규모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등 92명을 범죄단체조직 가입․활동 및 사기.혐의로 입건하고 58명을 구속, 19명을 형사입건, 15명을 수배하는 등 해당 범죄 조직을 일망타진 하였다고 밝혔다

그간 이들 조직은 하부 조직원이 검거되면 꼬리를 자르고 이에 또 새로운 조직원을 포섭하여 계속 범행을 이어 왔으며, 이처럼 범죄유혹에 빠진 많은 젊은이들이 이에 가담했다가 검거되어 전과자로 전락하였고, 급기야 최근에는 계속된 검거로 신규조직원 모집이 어렵게 되자, 유학생까지 포섭에 나서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 형법 제114조(범죄단체조직․가입․활동), 형법 제347조 제1항(사기) 10년↓징역, 2,000만원↓벌금

특히 그간의 경과에 따른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 2015. 06. 15. 전화금융사기 조직원 7명을 김해공항에서 긴급체포하여 수사를 시작 한 것을 기점으로 압수물인 장부, USB, 노트북 자료에서 발견된 계좌 분석 및 공범자들 진술 확보 등으로 끈질기게 장기간의 수사를 통해 2014. 1. 6.~2016. 11. 28.까지 피해자 364명에게 47억원 상당을 편취한 구체적 범죄사실을 특정하고 조사를 시작했다.

이에 현재까지 총책 1명, 이사급 2명, 팀장급 12명을 포함하여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의 콜센터 상담원 및 대포계좌 모집 상담원 67명, 국내에서 인출 및 송금팀 조직원 10명, 총 92명 전원을 범죄단체 가입·활동 및 사기 혐의로 입건하여 58명을 구속, 19명을 형사입건, 해외에 도피 중인 15명을 지명수배 및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하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른 사건 개요을 분석하면 총책인 A씨(43세)와 관리 책임자급 조직원들은 2012. 01월경 보이스피싱 사기 범행을 목적으로 대포통장 모집팀, 콜센터 상담팀, 인출팀, 송금팀으로 구성된  기업형 범죄단체를 조직하여 조직원들을 모집하고,  이후 2014. 01. 06.부터 2016. 11. 28.까지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에서 금융기관을 사칭, 저금리 전환 등 대출을 빙자, 피해자 364명에게 47억원 상당을 편취하며 활동했다.

그리고 위 조직은 2014년 07월 이전까지는 저금리로 대출을 빙자 보증 수수료 명목 등으로 선입금을 요구하였고, 2014년 07월 이후에는 더 많은 금액을 편취하고자 제 1금융권에서 정상적인 대출을 받을 수 없는 경제적 약자들을 대상으로 제 3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 바로 상환을 하면 신용도 평점이 올라가서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여, 카드론 등에서 대출을 받게 한 후 곧바로 상환하는 과정에서 같은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대출을 받은 대출회사 및 카드론 회사 직원인 것처럼 속이면서 상환액을 범행 계좌로 이체토록하여 편취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 조직원의 범죄단체 가담 경위를 조사한 바 조직원 상당수는 취업난과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20~30대 청년들이거나 일부는 실제 대부업체에서 일하며 전문성을 갖춘 경험자들로서, 팀장 급* 조직원의 철저하게 믿을 만한 지인들을 상대로 한 “해외에서 쉽게 일하며 월 500만원 이상 돈을 벌 수 있다. 비행기 값 및 체류비 등을 지원 해 준다.” 라는 말에 넘어가 보이스피싱임을 알면서도 가담하여 활동하였으며, * 팀장급의 경우 월 500만원의 고정된 수입과 관리자 직책 보유, 상담원 실적에 따라 10% 수당을 받은것으로 확인됐다. 

위 조직원들은 검거에 대비, 상호간 가명사용 및 다른 팀과 교류하지 못하게 하고 활동사항에 대해 스카이프 메신저 로만 팀장에게 보고하며 철저한 실적 위주로 현지 화폐*로 수당을 지급하였고, 2017. 04. 29. 인천공항에서 검거된 커플은 한 달 범죄수익금 2,000만원 가량을 위안화로 소지한 것을 발견하고 압수했다.

더불어 이들 조직원은 수사착수 이후 조직의 동향을 분석하면 수사가 시작되면서 국내에 있는 조직원들이 잇달아 검거되고 비자 연장을 위해 입국한 핵심 조직원들 마저 검거되는 상황에 이르자 총책 등은 대포 통장팀 속칭 ‘장팀’을 상담 콜센터로 흡수하고, 범행에 사용 될 대포통장과 인출은 외주업체에 위탁하여 조직을 개편 하려는 동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또한, 총책은 신규 조직원의 모집이 어렵게 되자 팀장들에게 비교적 왕래가 자유로운 교환학생 및 유학생에게 접근하여 손쉬운 아르바이트로 고수익을 벌 수 있다는 말로 신규 조직원 모집을 지시하였고, 심지어 다른 조직에서 보이스피싱을 하고 있는 일당들을 높은 수당을 조건으로 스카웃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신규 조직원이 모집 되지 않고 상담원들이 관리자들 몰래 돈을 중간에서 가로 채는 사례가 발생하자 총책은 자금운영이사와 수익금 배분 문제 등으로 이권 다툼이 있어 사실상 보이스피싱 일이 중단 되어 조직이 와해되고 있는 실정이다.
  ※ 상담원이 지인을 국내 인출책으로 가입시키고 인출책과 공모, 인출책이 피해금을 가지고 도주 후 이를 분배 사용한 사례가 있으며 2017. 05. 14. 인출책 역시 검거됨.

그간 전국에서 피해 접수 된 수 백 건의 동일 유형 미제사건 범죄에 이용된 전화 번호를 대조 확인하여, 630건의 범죄사실을 특정하였고, 이 보이스피싱 조직은 단순히 콜센터 상담원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총책을 중심 수직적 통솔 체계를 갖춰 분업 전문화 된 기업형 조직으로 이루어졌고,  점 조직으로 형성 된 보이스피싱 조직의 실체를 발견하고 경찰에서 전화금융사기 조직에 대하여 범죄단체로 규정, 법률 적용하여 처벌한 최초 사례이고, 조직원들을 끈질기게 검거함으로써 위 조직을 와해 시켰다.

이에 광주경찰은 현재 본 건과 관련되어 아직도 내․수사 중에 있는 사람들을 비롯해 관련성이 파악되는 자들은 끝까지 밝혀 검거할 예정이며, 또한, 점점 지능화되고 있는 보이스피싱 범죄의 뿌리를 근절시키기 위해 미검 중인 보이스피싱 총책 등 상선 검거를 위해, 최근까지 입수된 이들에 대한 위치 등 정보를 인터폴 등과 공유하며 국제수사공조를 강화하고 또한 해외에 도피 중인 피의자들의 가족들을 상대로 자수를 권유토록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광주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경정 이재현)은 어떠한 경우라도 금융사 직원 명의 계좌로 대출금 상환을 요구하거나, 검찰 또는 경찰이 수사상 이유로 계좌 이체를 요구하는 것은 100% 보이스피싱 범죄이니 이에 응하지 말고, 또한 많은 젊은이들이 해외 구경도 하면서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꼬임에 빠져 보이스피싱 등 범죄조직에 휩쓸리고 있는데, 입국 후 세월이 지난 후라도 반드시 검거될 수 밖에 없으므로 평생 씻을 수 없는 전과자로 전락되는 일이 없도록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하며,  특히, 가족 등 가까운 지인이 특별한 이유 없이 해외에 2-3개월 체류 시 구체적으로 어떤 일에 종사하는지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 2016. 9. 26. 1차 중간 수사 브리핑 (22명 구속)

【피의자 성별 현황】

【연령별 현황】

【직업별 현황】

이문석 jlms10240@hanmail.net        이문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