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1공장, 안전불감증 '폭발음 뒤 화재발생' 인명 피해없어 다행

2017. 05.31(수) 02:01

[여수/아침신문] = 여수시 평여동 여수국가산업단지 한화케미칼 1공장에서 30일 오전 7시 42분께 화재가 발생해 119와 화학재난합동방제센터 특수진화차량 총 21대와 총 인력 170여명이 출동해 불은 오전 8시 15분께 진화됐으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폭발과 함께 불꽃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사고는  PE(폴리에틸렌) 생산라인을 가동하던 중 고압분리기(S201) 압력 상승으로 설비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밸브 혹은 파열판(압력제어 보조 장치)이 터졌고, 파손지점에서 에틸렌 가스가 대기 중으로 방출되면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로 발생한 한화케미칼 여수공장은 지난 22일 오전 9시30분께 원료 압축기 배관 파손으로 폴리에틸렌 원료로 사용되는 ‘자일렌(유독가스)’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

당시 사고로 한화케미칼 여수공장에는 고용노동부 여수지청, 여수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여수시, 전라남도, 여수경찰서, 산업안전보건공단 등의 관계기관이 합동조사를 실시했다.

이어 24~26일 고용노동부 여수지청, 중대산업재해예방센터, 산업안전보건공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안전보건감독이 재차 진행됐다. 

그럼에 불구하고 불과 7일 만에 또 다시 사고가 발생했고, 이와 관련하여 한화케미칼 여수공장은 지난 3월 안전 점검을 실시했는데도 불구하고, 사고가 잇따라 터져 형식적인 점검에 그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30일 이번 사고에 대해 인근지역 한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폭발한 압력제어 보조장치의 경우 설비안전 운영을 위한 특수 장치로 평소 관리감독이 최우선시 되는 핵심부위’라며 “중점적인 A급부위로 관리감독이 철저히 점검할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2년 주기로 이뤄지는 공장 설비시설의 안전점검에 대해서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꼬집어 강조하며 말했다.

또 한화케미칼은 1986년에 에틸렌 가스 누출에 의한 폭발 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화상을 입었으며, 2001년에는 황산드럼 폭발 사고로 2명의 사상자를 냈다.

또한 30일 여수시 그리고 관련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여수산단에서 모두 9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6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언급했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고원인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안전규칙 준수에 대한 위법사항이 드러날시 관련자들을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문석 jlms10240@hanmail.net        이문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