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회 주윤식 부의장, ‘한전공대 순천유치’ 추진의지 강력 표명

- 지역 시의회 부의장으로 역활과 소신 발언에 지역민 감화
- 기존 도의원 역활론 의문제기 눈총

2018. 03.16(금) 01:28

[순천/아침신문]이문석기자 = 순천시(시장 조충훈) 순천시의회 주윤식 부의장(2선)은 지난달 13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한전공대 순천유치' 관련한 사안을 부의장으로서 지역발전을 위해 그의 소신을 밝힌 바 있다.

여기에서 논의되고 있는 한전공대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경쟁하는 세계최고 수준의 에너지 특화대학'을 지향하며 충청권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영남권의 포항공과대학(POSTECH)에 버금가는 대학으로 만들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고, 대학 설립에는 5000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4월30일 이곳 대한민국 정치일번지 순천을 찾아 유세하는 과정에서 ‘금년 2018년 4월 초에 순천만국가정원 봄꽃축제 개막식 때에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해도 되겠습니까?’라고 지역민에게 호소한 적이 있다. 

그리고 이에 따른 결과로 문재인 대통령은 전남에서 59.9%의 지지를 받았고, 당시 순천시 투표율은 81.8%로 전남에서 1위를 기록하고, 또 문재인 대통령의 전국평균 득표률이 41.1%인데 반해 순천에서 67.81%로 몰표에 가까운 지지를 얻어 대한민국 내 최고의 지지를 받았다.

이에 반해 동부권은 그간 민선시대에 와서 비동부권 지역에서 전남도지사 역활을 약15년간 수행해 왔기에 많은 수혜를 받지 못해 역차별로 오히려 지금은 낙후되어 있다는 지역민들의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전남도의 제안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한전공대 설치를 정부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한 이후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역발전의 큰 틀에서 논의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설립 주체인 한전과 정부의 부지 결정에 따르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이와 달리 거대한 공기업인 한전이 중부권 혁신도시인 나주로 이전하였고, 전남 행정에 메카인 전남도청 역시 서부권인 목포에 있으며, 동부권 입장에서 볼 때 지역 간 균형 발전과 사회적 효용가치를 감안한다면 동부권 중심지인 순천에 유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꼬집어 강조했다.

또 순천은 동부권 교육의 중심지이며, 교통의 요충지로써 SOC기반시설이 완벽히 갖추어져 외부로부터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운행수단인 가까운 항공과 KTX철도가 운행되고 있어 한전공대 유치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경쟁력 높은 도시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윤식 부의장은 ‘6.13 지방선거용’ 공약에 머물 수 있다는 지적에 “지역을 특정하지 않고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100대 국정과제에 우리 순천지역을 연관시켜 지역발전의 모티브로 삼으려는 충정으로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전공대 순천유치는 지역의 미래발전을 위한 성장 동력인만큼 낙후된 시스템을 과감하게 버리고, 기존의 기능과 함께 상생발전이라는 보다 넓은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목소리로 토로했지만 향후 대학부지 선정을 놓고 목포시와 불거진 지자체간 경쟁에도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장천동에 살고 있으면서 실명을 밝히기길 꺼려하는 한 시민은 '이제 2십8만 순천시민 모두가 다함께 지지서명과 함께 낙후된 동부권 발전에 기여할 최적 인물이 누구인지 눈여겨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면서 이번 '6.13지방선거는 지역발전에 혁명적인 공약을 제시한 자에게 시의원. 도의원. 시장. 도지사에게 표를 몰아 몰표를 주어야 한다"고 하면서 주윤식 부의장이 주장한 의견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4월 초경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후보 1년전 시절에 꽃이 피는 봄에 순천만국가정원을 방문한다고 순천시민과 약속한 사실을 기억하고 올 것인지 궁금하다고 피력했다.

한편, 한전 본사가 있는 나주시와 광주 일부 자치구도 지난해부터 한전공대 유치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는 6ㆍ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지자체의 한전공대 유치전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이문석 jlms1024@hanmail.net        이문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