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일보

6.13 지방선거 86일 앞둔 순천시장 후보 최종주자 누구?

-조충훈 시장 3선에 현직 시의원과 오피니언 리더 ‘도전’
-경제 활성화 등 현안 문제 풀 적임자는?
-[더민주] 조충훈, 윤병철, 허석 등 출마 예상
-[민주평화당] 양효석 출마
-[바른미래당] 이창용 출마
2018. 03.19(월) 05:58

[순천/아침신문]이문석기자 = 대한민국 정치 1번지로 손꼽히는 순천은 제7회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86일 앞둔 순천시장 선거에 현 조충훈 시장(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에서 적격심사 판정을 받아 순천시장 후보 군에 형성됐다.

그간 조충훈 시장은 지난 민선5기 2012년 보궐선거와 민선6기 2014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되었고, 따라서 이번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후보자격으로 경선을 통과 후 등판한다면 '1강 다중' 구도로 그 윤곽이 두드러져 오히려 3선 고지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와 달리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직선거 후보자 검증위원회는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에 한하여 6·13지방선거 예비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141명의 신청자 가운데 121명에게 적격 판정하고, 그 중 12명의 신청자는 보류 결정을 내려 중앙당의 정밀심사를 거치도록 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일부 자치단체장 출마자들은 조충훈 시장이 처음부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직선거 후보자 검증위원회로부터 부적격으로 판명나기를 기대했으나, 이와 달리 지역민의 대 다수가 민선 5기와 6기에서 연속적으로 승리하면서 이미 지역시민들로부터 혹독한 평가를 받았다는 점과 더불어민주당 입당 후 당에 기여한 점이 상대적으로 매우 컸다는 점이 주목받은 것으로 점쳐진다고 전했다.

하지만 조충훈 시장은 지난 2012 보궐선거에서 당선되고 이후 2014년 재선을 통해 다시 한 번 시민의 선택을 받아 현재 민선 6기 시정을 이끌고 있고,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와 더불어 아시아 생태문화 중심도시를 표방 등 각종 현안사업을 정치적 이해관계 없이 추진하면서 순천시정을 한 단계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주목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더군다나 지난 제19대 대선 기간 중 문재인 대통령은 전국 투표율 77.2%중에 전국평균 득표율이 41.1%인데 반해 당시 더불어민주당 순천지역위원회 직무대행을 맡은 조충훈 시장은 탁월한 조직 관리로 순천시 투표율이 81.8%로 전남에서 1위를 기록하였다.

더불어 순천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입으로 불리는 이정현 국회의원의 지역구임에도 불구하고 67.81%로 몰표에 가까운 지지를 얻어 전국 최고를 기록한 문재인 대통령의 순천지역 득표율은 조충훈 시장의 공적으로 동부 권 지역민은 누구라도 다 아는 사실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달리 이번 출마 입지 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지역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오피니어 리더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나아가 각자 소속되어 있는 당의 경쟁력을 앞세워 86일 앞둔 가운데 차기 시장 직을 둘러싼 물밑싸움이 벌써부터 치열하게 전개된 가운데 현직 시장의 독주를 필사적으로 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자인 윤병철 전 순천시의원은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3선(3~5대)을 역임하고, 지방분권전남연대 상임대표를 과거 21년여 동안 맡아 수많은 시민운동을 추진해 왔고, 또 ‘여순사건 진실규명 촉구결의안’을 발의해 과거사 화해에 기여했으며, ‘임차인보호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이끌어내기도 하여 풍부한 지방자치 경험을 내세우며 시장 선거 출마 출사표를 져 활발하게 활동 중에 있다.

그는 시민단체인 (사)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에서 순천만습지를 국내 최고의 자연생태공원으로 부각시키는데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국정농단에 이은 촛불민심으로 새로운 대통령과 정부가 시작된 만큼 지역을 변화시킬 새로운 인물, 젊은 일꾼이 순천시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서 조 시장에 고배를 마신 허석 한국설화연구소장이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지역 내 현안문제에 해박해 조직 재정비를 통해 지역민 접촉을 늘리며 지지 기반을 다지고 출마를 준비하며 활동 중에 있다.

또 100일 탐방을 자처하는 등 지역민들에게 소통으로 다가가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지역민의 삶을 엿보며 민심을 경청하는 100일 탐방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반하여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민주평화당과 통합 찬반으로 현재까지도 갈등을 빚고 있는 바른미래당도 자치단체장을 배출하여 총력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민주평화당은 이창용 시의원 그리고 바른미래당은 양효석 회계사 등이 후보로 나타나 현재 활동 중에 있다.

특히 바른미래당 순천시장 후보로 나선 양효석 회계사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조충훈 시장의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오피니언 리더이며, 인근지역에선 학구파로 널리 알려진데다 겸손한 인품과 성품을 가지고 있어 이러한 품성으로 인해 풍부한 인맥을 확보하고 있어 동문회에서도 요직을 두루 맡아 다양한 후원 활동을 그간 널리 펼쳐오고 있다.

이에 양효석 회계사도 지역 청년들로부터 순천의 미래를 책임질 적임자라고 자부하고 있고, 그 역시 순천시민과 함께 미래 100년에 대한 비젼을 제시하여 ‘청년이 원동력 중심이 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각오로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또한 민주평화당 순천시장 후보자로 나선 이창용 현 시의원은 순천시청 총무국장 서기관 출신으로 제6대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 2014년 더불어민주당으로 7대 지방선거에서 재선으로 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바 있어 그는 행정과 의정에 해박한 것이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창용 의원은 그간 연일 시민들과 접촉하는 등 광폭행보에 나서고 있고, 평생을 공직에 몸담은 그는 풍부한 행정경험과 시의회 부의장을 지내는 등 지방자치분권에 최고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더군다나 지난 총선에서 이정현(현 무소속)의원을 호남에서는 처음으로 재선 의원으로 만들어 지역구도 파괴의 선구지로 꼽혔던 순천이 이번에는 정반대로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몰표에 가까운 표를 몰아주는 등 정통적으로 정당보다는 인물에 강세를 보이는 등 정치관심도가 주변 도시보다 우세하여 좀처럼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평가다.

하지만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순천시장 선거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비롯한 산적해 있는 각종 현안 문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가 누구인지에 민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문재인대통령에 대한 최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3월 2주차 정기조사를 조사한 결과 직무수행 긍정율은 2월말 대비 4%p 오른 70%로, 11월말 이후 4개월 만에 70%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나 이번 여론조사 추이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에 관련한 모든 주자들은 큰 혜택을 얻어 출마할 수 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이처럼 86일 앞으로 다가온 6ㆍ13 광역단체장선거에서 과반이 넘는 54%의 응답자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나타났고, 정당지지도 역시 민주당이 52%로 과반을 상회했고, 지방선거 이슈공감도 역시 ‘국정안정ㆍ여당지지(55%) vs 정권심판ㆍ야당지지(32%)’로, 국정안정 공감도가 23%p나 더 높았다.

이 가운데 전 국민은 문재인대통령 직무평가에 대해 평균 70%가 잘하고 있다고 표명하였고, 그 중 호남민심은 평균 직무평가보다 더 높은 83%로 나타나 현재까지도 콘크리트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광역단체장 정당 후보지지도는 민주당이 직전 대비 4%p 오른 54%로 계속 독주하는 가운데 뒤를 이어 ▲한국당 24%(↑4) ▲바른미래당 8%(↓2) ▲정의당 3%(↓1) ▲민주평화당 1%(↓1)순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남성(50%) ▲여성(58%) ▲19/20대(52%) ▲30대(59%) ▲40대(68%) ▲50대(51%)에서 지지를 얻은 가운데 그 중 타 자치단체 정당후보지지도를 제치고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이 70%의 과반 이상의 지지를 얻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정당지지도 역시 ‘민주당 52%(▲3) vs 한국당 23%(▲3) vs 미래당 8%(▼2)’로 지지를 얻은 가운데 그 중 타 자치단체 정당지지도를 모두 제치고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은 74%의 과반 이상의 높은 지지를 얻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86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앞두고 초대형 이슈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지방선거 이슈공감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5%가 ‘국정안정을 위해 여당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나타났고, 32%는 ‘정권심판을 위해 야당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답해 ‘국정안정’ 공감도가 1.7배가량인 23%p 높았다.

이처럼 지역민은 문재인 대통령이 소속되어 있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자가 안정적인 시정발전과 경제 활성화 등의 현안 문제를 풀 적임자로 판단한다면 현 조충훈 시장 쪽으로 다가가는 모양세로 전개될 수밖에 없는 여론으로 나타났지만 정작 향후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어떤 변화로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지난 2012년 이후 순천에서 단체장과 국회의원을 전혀 배출하지 못한 더불어민주당은 지역 경선에서 만약 조충훈 시장이 선출된다면 명예회복에 성공하는 확률이 높겠지만 이와 반면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 주자 또한 만만하지 않아 과연 이 위기를 딛고 재기할지 그 누구도 표심의 향배에 장담할 수 없어 제7회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86일 앞두고 어떤 이변이 연출될지 관심에 주목되고 있다.

이문석 jlms1024@hanmail.net 이문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