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훈 순천시장, 정례브리핑 '북한과 생태관광 공동개발 추진' 구상 밝혀

- 민간교류 차원 "친환경 생태도시 생산한 '친환경 볍씨' 지원" 표명

2018. 03.25(일) 07:28

[순천/아침신문]전효성기자 = 조충훈 시장은 지난 20일 11시 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난달 20일부터 총 26회에 걸쳐 '시민과의 대화' 에서 지역민과 다양한 의제를 놓고 질의 응답해 얻어진 결과물을 정례브리핑을 통해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정례브리핑에 앞서 조충훈 시장은 지난 '7급 공무원의 청와대 청원사건에 대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면서 시정 책임자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지난 일을 계기로 직원 근무환경과 발맞춰 소통하면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는 것처럼 1,800여 공무원 전체의 근무환경을 잘 살펴보지 못한 점에 송구하다'고 말하면서 청원서에 “청원자가 몸이 아파서 하루일과를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없는 상태였다는 표현에 면목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일을 열심히 하지 않아도 초고속 승진을 한다는 부분은 전체 공무원들에게 자긍심을 떨어드릴 수 있는 부분이란 점을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조충훈 시장은 이번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지역의 문제를 보다 깊이, 더 많이, 공유하게 됐고 시정 방향과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했다' 며, 이제 "강화된 시민의식과 자치역량을 지역발전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시민참여 제도 강화와 주민들의 자치활동을 지원하는 행정체계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 고 말했다,
  
또 이번 시민과의 대화는 그동안 읍면동장의 업무보고를 탈피해 주민들이 직접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해 자치분권의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이에 주민들 스스로 마을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을 직접 결정 집행할 수 있는 혁신 읍면동 시범사업 추진을 통한 단위별 자치분권 활성화 방안을 설명해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하여 선출하는 공모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시민과의 대화 현장 속에서 자치분권의 가능성과 희망을 제시하여 시정 발전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하면서 올해는 ‘자치분권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각 지역별 주민들이 쉽고 재미있는 연극이나 콩트, 동영상으로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미래를 더 많은 지역사람들과 공유했다’면서 이번 각 읍면동 사례발표를 통해 주민들이 지역에 대해 직접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해 자치분권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조충훈 시장은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 남북관계의 훈풍이 불어오는 이때 남북평화를 위해 '최근 북한이 평안남도 청천강하구 문덕 철새보호구와 함경북도 두만강 하구 라선 철새보호구에 대해 람사르 습지도시를 추진 중이다.'고 하면서 만약 북한이 "생태보전을 위해 추진 중인 람사르 습지도시가 최종 승인되면 북한 관광산업의 핵심인 금강산을 중심으로 한 '한반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5월 람사르 협약 회원국 가입에 이어 7월에 금강산이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확정되면 순천에 있는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가 중심이 돼 생태교류를 추진할 계획'이고, 나아가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데 큰 의의가 있어 국제 생태 교류사업 일환으로 평화와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면 그 길에 앞장서는 것이 생태도시 순천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순천시는 7월에 센터 주관으로 중국에서 열리는 '황해 접경지 습지 관리자교육 워크숍'에서 중국, 북한과 함께 습지 공동관리와 상호정보 공유를 통한 국제협력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조충훈 시장은 지난 2003년 전남도민남북교류협의회 상임대표로 '남북교류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기구와 연대해 민간차원의 교류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금강산과 순천을 잇는 평화의 루트에 대한 실현계획 비젼이 구체적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문석 jlms1024@hanmail.net        이문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