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무분별한 업체선정이 '정작 지역주민 원성은 순천시' 피박

2018. 03.25(일) 09:22

[순천/아침신문]전효성기자 = 조충훈 시장은 지난달 20일부터 총 26회에 걸쳐 '시민과의 대화' 마지막 날인 해룡면에서 지역민과 다양한 의제를 놓고 질의 응답도중 중흥건설에 대한 다양한 비토와 함께 원성에 따른 향후 중흥건설에 대한 고민이 깊어져 큰 숙제로 남겨졌다.

우선 중흥건설은 세종특별시와 전남 순천 신대배후단지 개발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며 있는 가운데 지난 해 8월경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의해 신대지구 옆 선월지구 개발사로 또 선정됐다는 소식에 당시 신대주민들의 쌓였던 불만이 팽창하고 있는 가운데 매년 중흥건설에 대한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는 실정이다.

당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순천시 해룡면 선월하이파크단지(약칭 선월지구)에 대한 실시계획 수립을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2년 연장됐고, 선월지구는 면적 0.98㎢(30만평)에 중흥건설이 시행.시공을 맡아 사업비 2638억 원을 들여 2020년까지 계획인구 1만6300만 명을 수용하게 됐다.

중흥건설은 신대지구에 ‘중흥 S-클래스’란 브랜드로 1차부터 9차까지 1만207세대를 성공리 분양했으며, 10차 분양까지 예고돼 있어 1만1000세대의 중흥브랜드타운이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광양만권경제청은 지난 2016년 6월 사업시행자를 중흥건설로 결정하고, 산업부로부터 2016년 말에 개발계획 변경승인을 받은 후 환경영향평가, 사전재해영향성검토 등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하지만 이와 달리 중흥아파트로만 채워진 신대지구의 화려한 외관 이면에는 무려 10만여 건의 하자보수 건이 관할 순천시 지자체에 접수돼 있지만 그런데도 중흥 측은 하수보수에 미온적이고, 이에 1차 1단지 아파트 주민 1,466명이 2016년 4월 70억 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등 아직도 불만이 좀처럼 시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한 사례로 신대 중흥3차 주부 A모씨는 입주 후에 '화장실 천장에 누수와 균열피해를 호소했음에도 중흥 측에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며 말하였고, 하물며 이에 “일부 주민은 집값이 떨어진다며 외부에 알리지도 못하고 참고 지낸다”고 증언했다.

또 중흥건설은 입주 아파트에 10만여 건이 넘는 크고 작은 하자를 자신들이 만들어 내놓고, 정작 수천세대의 입주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준 기업에게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또 다시 택지조성을 맡겨선 안된다”고 꼬집어 강조했다.

이에 관할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여수와 광양, 순천 등 광양만권역 산업단지 배후 주거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선월지구를 신대지구와 연계된 주거와 상업, 문화 등 복합기능의 시설을 갖춘 명품 택지지구로 선제적 개발이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피력했다.

또한 광양만권경자청 관계자는 지난 '2012년 선월지구 개발시행사 공모에서 중흥건설이 유일하게 단독응모해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것으로 개발계획 변경 안 등을 조율해 지난 2016년 6월 사업시행자로 지정했을 뿐 특혜가 아니다'면서 “개발시행사 자격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말했다.

결과적으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중흥건설에서 많은 일들만 져 질러놓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중앙정부에는 나몰라하고 있고, 광양만권경자청은 그들 만에 실적과 발전에만 주력하고 안주하고 있을 뿐 정작 이에 대한 지역주민 간에 갈등과 불만에 대한 치유는 관할 지역인 순천시에서 대응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마디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이제는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핵심과제로 선정하여 무주공산 전남도지사 예비후보자에게 피력 주문하고, 나아가 순천, 여수, 광양과 함께 다시 한 번 원점에서 중흥건설에 대한 중점적으로 논의할 시점으로 판단된다.

이문석 jlms1024@hanmail.net        이문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