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 동부권 지지기반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 홀대논란 불씨 나타나

2018. 03.30(금) 07:44

[전남/아침신문]이문석기자 = 최근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 후보 경선 참여선언에도 입당이 보류된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이 중앙당의 결정 지연에 입당 신청을 철회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한 여러 가능성을 차단한 가운데 30일 최고위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장 전 교육감은 지난 28일 오후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당이 나를 버리지 않으면 당에 대한 선택이 불리하더라도 먼저 발을 빼진 않고, 또 민주당 경선 참여여부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했으며, 이후 “전남도민을 위하는 방법이 있다면 당에 남아 백의종군을 할지 아니면 깃발을 들고 일어설지는 도민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지난 26일 최고위에서 장 전 교육감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전달되자 장 전 교육감의 지지기반인 전 교육계와 전남 동부권 76만 명 유권자가 있는 지역 정가는 30일 열리는 중앙당 최고위원회가 만약 입당을 불허할 경우 그에 따른 민심은 크게 동요되어 그간 공들여왔던 더불어민주당 동부권의 입지가 상당히 악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 16일 장 전 교육감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 신청서를 제출해 당원자격심사위원회가 지난 25일 입당을 승인했고, 이후 중앙당의 판단이 없으면 30일부터 입당한 것으로 간주되고, 또 민주당 당규는 입당 심사와 결정을 접수한 날부터 14일 이내에 하되 기한 내 가부가 결정되지 않으면 입당이 허가된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6일 민주당 최고위에서 다소 부정적 의견이 나와 입당보류에 이어 또 이에 따른 28일 최고위원회가 해당 안건을 다시 논의하려 했으나 추미애 대표가 몸살로 불참하면서  장 전교육감의 입당이 다음 회의 안건으로 다시 보류돼 경선행보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김영록 전 장관의 지역위원장직 사퇴시한 경과를 두고 논란이 제기됐지만 이를 포용해 경선후보자격을 주는 등 이외에도 당헌·당류를 어긴 당내 다른 예비후보들에게도 예외규정을 적용해 경선후보 자격을 인정하면서 유독 장만채 전 교육감에게는 해당행위의 잣대를 엄정하게 적용하는 민주당의 이중적 경선후보 자격 선별방식에 동부권 유권자로부터 적지 않은 비난이 일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장 전 교육감의 민주당 입당이 무산 될 것 같다는 우려와 함께 무소속 내지는 민주평화당의 옷을 입고 전남도지사 선거전을 치르는 중대한 결심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동부권 유권자로부터 적지 않게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30일 민주당 중앙당의 결정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 동부권 유권자는 장 전 교육감의 잇따른 민주당 입당보류로 당내에서 유력한 전남도지사 후보에 대한 텃새와 더불어 길들이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는 여론도 일부에서 들려오고 있다는 가운데 장 전 교육감은 ‘그동안 교육자로서 정치적인 이해관계와 경험에 대한 부족함을 느낀다’면서 민주당 입당 보류로 “전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도 정치적 표류를 하고 있는 참담한 심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장 전 교육감은 ‘지난 33년 공무원 생활을 했다’면서 그간 문재인 대통령의 표현대로 “국가 발전에 따른 공정한 사회와 정의로운 사회가 되도록 기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중앙당 최고위에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이문석 jlms1024@hanmail.net        이문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