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순천지역 '권리당원 명부 유출 의혹' 제기

2018. 05.04(금) 01:16

[순천/아침신문]이문석기자 =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 후보 공천과 관련한 불공정 시비가 일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 순천지역에서 권리당원 명부 유출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남 순천시 지역의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H 예비후보는 지난달 21일 경선 전에 노골적으로 많은 지지자들 앞에서 타인보다 권리당원이 훨씬 많다고 발언을 하여 말썽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H 예비후보는 '공천을 받으면 광양 김재무 후보를 돕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고흥 공영민 후보도 단수로 공천을 받아 출장을 가겠다”는 자만과 오만스런 발언한 사실이 뒤 늦게 알려지면서 지역 유권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또 '이제는 순천시장을 바꿔야 한다, 순천의 적폐가 무엇이냐? 단연코 말씀드릴 수 있다'고 거론하고, 이어 “공무원이 수의계약 의혹을 받고 자살을 한 일도 더 이상 있었서도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말하고, “소신껏 행정을 펼쳤다가 부당한 인사를 받고 청와대에 청원을 하는 이러한 일도 다시는 있었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러한 일들이 적폐 아니냐”며 마치 조충훈 시장을 적폐 대상으로 직접 겨냥해 강력한 성토와 함께 비난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특히 지역 주재기자들을 대상으로 '사이비 기자들이 쓰레기 같은 기사를 양성하고 있다'말하고, “청산 대상인 적폐를 두둔하고 본인을 비난하고 있다”며 지역 주재기자들을 무시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사이비로 취급해 기자들과 적대감을 갖고 전투태세를 갖춰 마치 순천시장이 된 것처럼 너무나 거침없는 입담으로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설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H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은 사람이 순천시장이 될 것이다'말하고, “권리당원이 훨씬 많다, 본인은 반드시 공천 받을 것이다”고 발언해 권리당원 명부 유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지역 정가 관계자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이 오만과 자만속에 빠져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정작 정치일번지 “순천은 독특한 지역이기에 정당이 필요 없는 지역이다”고 꼬집어 지적했다.

특히 그는 '만약 권리당원 명부가 정말로 유출됐다면 이는 민주주의 선거제도 근간을 뒤흔드는 중대한 범죄행위로, 사법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 공정하고 올바른 민주주의 선거제도가 정착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연향동에 거주하는 이 모씨는 “4년전 H 후보 측은 선거 본선 3일 남기고 친구인 선대본부장이 마약 커피를 복용했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더니 경선 2일 남기고 육촌 관계인자가 조충훈 시장을 비방하는 대자보를 작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더 이상 순천시민들을 무시하고 우롱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한편, 결과적으로 허석 예비후보의 작태가 도를 넘어 "지난 2014년 선거 때와 이후 4년이 흐른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허 예비후보 측 관계자들이 보이고 있는 행태야말로 한계를 넘어 최악의 질이 나쁜 적폐가 아니냐"는 지적이 거세지는 이유와 함께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문석 jlms1024@hanmail.net        이문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