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석 시장후보, 허석 후보 겨냥 ‘작심 대립 각(角)’ 정면 승부

2018. 05.05(토) 00:12

[국회/아침신문]이문석기자 = 바른미래당 양효석 순천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4일 순천시의회 3층 소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과 함께 ‘새로운 시대, 공정한 순천을 만들겠다’며 무소속으로 출마 선언했다.

특히 양효석 예비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난 4년 전 ‘조충훈(무소속) 對 허석(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처음으로 맞붙은 순천시장 선거전 당시 조충훈 후보 캠프에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다고 말했다.

양효석 예비후보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상당 부분을 더불어민주당 허석 예비후보를 비판하는데 할애하고, 나아가 ‘지역의 일꾼을 뽑아야한다는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정당 공천을 포기하고 시민추대 후보가 되는 길을 선택했다’며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그간 보여준 ‘혼탁한 경선 과정은 촛불 민심을 담아 과거 정권의 적폐를 청산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방향과 어긋났다’고 밝히며, 이어 “깨끗한 선거를 바라는 시민들과 지지자들의 요구와 함께 일하는 일꾼을 뽑아야하는 시대정신에 부합하기 위해 무소속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 예비후보는 “4년 전 시장선거에서 당시 조충훈 상대후보를 ‘마약커피’ 사건으로 공세를 폈던 허석 후보의 선거캠프 관계자가 실형을 선고받은 과거 전적이 화려하게 남아있는 후보는 대의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없다”며 허석 후보를 우회 공격했다. 

나아가 이런 후보가 “이번 민주당 경선 이전에 50만원 기부행위로 인해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또 6촌 친척과 친구 동생까지 동원해 상대 후보를 겨냥한 대자보를 부착한 ‘일명 조충훈 대자보’ 사건에 대해 양 후보는 부도덕한 허석 캠프 소행으로 규정했다. 

또 양 예비후보는 작심하듯이 준비한 별도의 ‘공개질의서’도 배포하고, 곧바로 더불어민주당 허석 후보가 정치인으로 입문하기 전 사업적으로 운영했던 지역신문 주간지 ‘순천시민의 신문’에 대한 당시 운영 의혹을 제기했다.

그 중 ‘순천시민의 신문’이 2001년 창간 당시 500여 명의 주주가 참여했다고 본인 스스로 저서에서 표현했고, 주주 중에는 몇 만원에서 100만원까지 낸 주주들이 있는데 “2012년 신문사 폐간 무렵 대표이사를 자신의 매형 조00씨로 하였고, 사내이사는 허 후보의 부인으로 변경하고도 이에 관한 주주나 시민들에게 명확한 설명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지난 7년간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은 신문사를 폐간하는 과정에서 독자와 주주들에게 이렇다 할 설명이 무엇이 있었는지 우리는 알고 싶다’며 말하고, 또한 “신문사 폐간 7년이 지난 지난해 연말에야 법인해산 등기를 마쳤는데, 이제 시민들이 납득할 만한 공개적 해명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거듭 허 후보를 겨냥해 비판발언을 강하고 매섭게 쏟아냈다. 

이로 인해 6.13 순천시장 선거전에는 무소속 양효석, 무소속 윤병철, 더민주당 허석, 민주평화당 이창용 예비후보까지 4파전으로 예상되고 있었으나 최근 지역민들이 참신한 시장후보에 대한 갈망에 발맞춰 다음 주께 손훈모 변호사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향후 순천시장 판도라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만약 손훈모 변호사가 출마할 경우 순천시장 후보는 총 5명으로 이들 중 4명은 순천고 동문이라는 점도 매우 큰 흥밋거리와 함께 그 중 순천고 출신으로 윤병철(29회), 허석(31회), 양효석(35회), 손훈모(37회) 변호사 순으로 고교 선.후배 지간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단지 이창용 후보만 매산고 출신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시기에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무소속 단일화’에 대해 양효석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는 지역을 위해 누가 더 일을 잘하고 공정한 예산집행과 시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자를 가르는 선거다”면서 특히 그는 “민주당 후보를 제외한 단일화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순천시민을 위한 봉사하는 길이라면 어떤 결정도 받아들이고 따르겠다”고 꼬집어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번 ‘선거는 지역의 100년 미래를 위해 기틀이 필요한 중차대한 시기에 이제는 정당이 아니라 인물을 보고 선택해야 하지만 최근 특정 정당을 앞세운 정당 위주의 선거로 인해 민주주의가 역행하고 있다’며, 그간 이에 대해 "깊은 고민 끝에 순수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정당 공천을 포기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따라서 ‘정당인으로서 정당을 포기한다는 것은 정치적 생명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며, 그러나 “정당 포기를 통해 시민여러분과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시민 앞에 다시 태어나고자 한다"고 말하면서 이제 "홀로 설 수 있음을 시민여러분께 보여 드리겠다"며 "권력에 기대는 시장이 아니라 시민과 함께 걸어가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양효석 후보는 ‘정당공천제의 폐해로 인해 민주주의를 파행으로 이끄는 더불어민주당이 오히려 지역의 적폐라고 말하면서, 우리지역의 시장은 이제 아주 깨끗한 후보가 필요로 하는 지역 시민들의 많은 요구에 부응해 탈당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문석 jlms1024@hanmail.net        이문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